2019년에도 지팡이 사랑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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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도 지팡이 사랑은 계속된다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9.01.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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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째 청려장 지팡이 기부하는 충주 이상홍 씨

충주시 주덕읍 이상홍(60) 씨가 18년째 명아주 지팡이를 제작해 지역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전달하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 씨는 최근 ‘청려장 지팡이’ 500개를 제작해 (사)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에 전달했다.

청려장 지팡이는 도내 80세 이상 노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전달될 지팡이는 이씨가 휴경지를 이용해 생산한 것으로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제작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청려장 지팡이는 몸에 지니기만 해도 중풍,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고 해 환갑을 맞은 노인의 선물용품으로 널리 이용된다.

청려장이란 이름은 중국 후한 때 유향이란 선비가 지팡이로 땅을 치자 불빛이 환하게 일어났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씨는 2000년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청와대에서 읍사무소에 선물로 보낸 명아주 지팡이(청려장)를 보고 가볍고 단단해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안성맞춤이라 생각했다.

이후 자신의 밭과 시유지 공터 4200㎡에 명아주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재배 첫 해에는 일이 서툴러 200여개의 지팡이를 만드는데 그쳤다. 이듬해부터는 주말과 퇴근 후 남는 시간을 쪼개 명아주 밭에 밑거름을 주고 지주대를 설치하는 등 정성스럽게 가꿔 매년 1000여개 이상의 지팡이를 만들고 있다.

제작량이 늘자 2006년부터 아예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전환, 주덕노인회와 공동으로 지팡이를 만들고 있다. 이씨는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지팡이를 선물하고 그분들이 즐거워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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