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제천시장 시민·공무원과 함께 소통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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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천 제천시장 시민·공무원과 함께 소통행보 ‘눈길’
  • 윤상훈 기자
  • 승인 2019.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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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과 공감의 새 리더십 놓고 호평 이어져

이상천 제천시장의 소통행보가 지역 관가에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당선인 시절부터 ‘시민 참여형 거버넌스’를 강조해온 이 시장은 지역의 묵은 현안에 자신의 목소리를 거침없이 피력하는 등 당찬 정공법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이상천 제천시장이 제천 내토시장에서 신규 임용 공무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 시장은 30년 정통 관료 출신임에도 취임 후 줄곧 시장 중심의 책임 행정을 강조하며 공직자들이 시장을 믿고 소신 있게 맡은 직무에 임할 것을 주문하는 등 선 굵은 리더십으로 역동적인 시정을 이끌고 있다.

지난 12월 5일 시의회 질의·응답 과정에서 집행부의 불찰을 솔직히 인정하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쿨’하게 답변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이 시장은 청전지하상가 관리 문제를 지적하는 자유한국당 이정임(제천 나)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안전하고 밝은 지하도로 활용하기 위해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고 반박하면서 “소유자 없는 시설로 더 방치할 수 없어 시 소유로 이전하기 위한 법률 컨설팅을 추진하겠다”며 당당하게 맞섰다.

그러나 시 소유 비둘기아파트에 대한 시의 관리가 너무 소홀하다는 이 의원의 이어진 질타에 대해서는 “잘못했다. 시 소유 건물을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즉각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사실 (비둘기아파트는) 매각해도 실익이 없는 상황이어서 사무실을 쪼개 민간단체에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 방안까지 제시해 의원들의 공감을 샀다.

이를 놓고 지역에서는 “지자체 업무의 문제점을 꼬집고 추궁하는 지방의회의 대 집행부 질문에서 지자체장이 ‘잘못했다’며 대놓고 고개를 숙이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신선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날 질의 당사자였던 이 의원도 이 시장 답변을 듣고는 “명쾌하게 답변했고 대안도 잘 제시했다”며 칭찬했다.

지역의 해묵은 갈등 요인으로 역대 시장들이 모두 골머리를 앓아왔던 환경 현안에 대해서는 정공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골치 아픈 일들은 소관 공무원에 떠넘기던 기존 관행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파격적인 행보다.

실제로 이 시장은 지난 9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지역의 대표적 환경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시의 구체적 대안을 일일이 설명했다. 먼저 현재 특정 업체가 추진 중인 아스콘공장 증설 건에 대해 이 시장은 “신청서가 시에 제출돼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시는 시민 건강과 주거환경권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처리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스콘공장 불허에 무게가 실린 이 발언으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은 일거에 수그러들었다.

반면 봉양읍에 있는 시멘트 공장 분진 재활용처리업체를 강저동 대체부지로 이전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사업 추진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는 등 당사자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노력에 공을 들였다.

이 시장은 “(시설 이전 예정부지) 주변 1㎞ 내에는 주거지역과 학교가 없고,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인데다 폐기물 운송 차량이 주택가나 간선도로를 통과하지 않는다”면서 “대기 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적극 해명했다. 이어 “때때로 행정은 시민 100%를 만족시킬 수 없는 어려운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며 “(시 방침은) 가장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결정으로, 인근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면 반드시 시장이 책임질 것”이라고 주민들의 이해를 호소했다.

이 시장은 공무원들과 소통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신규 공무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내토전통시장에서 ‘시장통에서 화통(通)한 소통(通)’을 주제로 실시한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일 조직 개편 이후 임용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장의 한 식당에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서 이 시장은 신규 공무원들의느낀 점과 건의 사항을 일일이 경청했고, 공무원들도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이 시장에게 공직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했다.

시장투어도 겸한 이날 감담회에서 이 시장은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겨울왕국 제천 페스티벌’이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SNS 등을 활용해 주위에 적극 홍보해 달라”며 젊은 공무원들의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시정 동참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선출직 시장이 되기 전 오랜 기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시장과 공무원, 시장과 시민 간 소통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절감했다. 공직과 민생 현장을 직접 찾아가 경청하고 대화하면 반드시 공통분모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현장 소통행보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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