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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디지털 시대는 결국 아날로그를 찾을 것이다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인 ‘책방넷’이 지난 13일 전북 전주에서 모였다. ‘지역사회를 근간으로 책문화를 만들어가는 작은 서점으로, 작음은 규모의 크고 작음이 아니라 작고, 낮고, 천천히 가고자 하는 삶의 가치를 담고 있는 개념’이라고 모임의 회칙에서 밝힌 것처럼 전국의 개별적 정체성을 가진 동네책방지기 57명이 비슷한 처지에 공감하며 어려운 사정을 나누고 공유했다.


문학전문서점인 ‘카프카’에서 진행된 모임은 김영수 대표의 인사를 시작으로 사업국 소개, 우분투북스 이용주 대표의 특강과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최근 성균관대학 인근에 문을 닫은 ‘책방 풀무질’을 언급하며 “대만의 한 대학가 주변에 책방이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교수들과 학생들이 임대료를 모으는 운동이 있었다” 며 “전국 곳곳의 책방들을 살리기 위한 것이 사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모임의 의미를 설명했다.


정책국, 사업국, 유통국으로 나눠 벌어진 토론에서 공통 관심사는 공급가였다. 대형서점보다 마진율이 적고 반품도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괴산 숲속 작은 책방’ 김병록 대표는 “공급률은 65~70%로 안정적으로 가야한다” 며 “같은 책이라도 작은 책방용 책을 만들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급률은 서점의 마진율을 뜻한다. 예를 들어 공급률이 65라는 건 출판사가 서점을 통해 1만원짜리 책을 팔면 출판사가 6500원의 수익을, 서점이 3500원의 수익을 가져가는 것을 말한다.


‘지나친 디지털 시대가 결국 아날로그를 찾게 한다’ 는 희망을 품고 책방지기들은 스마트 내몰림 시대에 저마다 살아남기 위한 ‘필살기’를 공유하며 최선의 생존전략을 짰다.

 

육성준 기자  eyeman@ccre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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