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신문, 10년 역사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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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신문, 10년 역사를 쓰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9.01.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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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동 주민들이 만드는 ‘두꺼비신문’…179호까지 발행

“우연치 않게 ‘두꺼비’를 만난 건 행운이었다.” 조현국 두꺼비 마을신문 편집장은 신문 발행 1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두꺼비 마을신문은 2008년 말 창간준비 1‧2호가 나왔고 2009년 1월 15일 첫 호가 발행됐다. 지금까지 신문이 179번 세상에 나왔다. 처음 시작할 때는 산남동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들과 지역주민들 몇몇이 모였다. 당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이었던 조현국 씨는 지금까지도 편집장을 맡아 역할을 하고 있다.

조현국 두꺼비마을신문 편집장
두꺼비마을신문을 거쳐 간 사람들. 전현직 기자및 이사 편집위원들

시민단체들과 시민들은 구룡산에 서식하고 있던 두꺼비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환경운동을 진행한다. 마을공동체 회복을 통해 두꺼비도 환경도 사람도 지키는 운동이었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신문사를 거쳐 갔다. 김병우 현 충북도교육감은 초창기 지역주민으로 참여했었고,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초대 편집장을 1년간 맡기도 했다. 박완희 청주시의원 또한 신문이 탄생하기까지 산파역할을 했다.

지금은 조현국 편집장, 이명주 부편집장, 서희욱 취재부장, 박은경 이사 등 마을 사람들이 신문을 만들고 있다. 또 변호사회, 상인회, 주민센터, 복지관, 작은도서관 등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창간 10주년 준비 회의 모습

격 주로 24면을 발행하고, 보통 한 번에 6000~7000부를 발행한다. 산남동 지역 아파트, 복지관, 주민센터, 도서관에 신문이 배치된다. 관리사무소와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신문을 배포한다.

산남동 주민들은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회적협동조합 ‘두꺼비 마을’을 인증 받았다. 협동조합에서는 신문 발행뿐만 아니라 각종 교육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10주년 행사에는 마을 주민을 포함해 많은 인사가 참여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번 10주년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주민만 20~30명이 모였다.

조현국 편집장은 “마을공동체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신문이 갖는 역할은 크다. 두꺼비 마을신문은 사람과의 상생, 자연과의 공존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더 유의미하다. 때로는 날카롭고 예리한 기사도 내보내고 싶은 데 부족한 면도 많다. ‘중지성성(衆志成城)’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수많은 사람들의 뜻이 모여서 우주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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