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가지 소리가 가득한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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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가지 소리가 가득한 세상을 꿈꾼다
  • 권영석 기자
  • 승인 2019.02.1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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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연 박용수 충청대 전기전자학부 교수

청주 숲속갤러리에서는 ‘人10己100’전시회가 열렸다. 전시를 주관한 박용수(사진 맨 왼쪽) 충청대학교 교수는 “人十己百은 가훈으로 다른 사람이 10가지를 하면 너는 100가지를 하라는 뜻이다. 남들보다 더 정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여기서 착안해서 이번 전시회는 우드스피커를 이용해 10개의 주제마다 10개씩 총 100가지 소리를 담았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스피커가 아니라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결합한 창작물이다. 그는 “물건들이 갖고 있는 독특한 소리들을 찾아내기 위해 늘 새로운 시도를 거듭했다. 물건들은 구조와 재질에 따라 다양한 소리를 들려준다. 거기서 나는 소리들은 우리의 감성, 추억을 자극한다. 제 작품활동은 물건의 소리로 각자의 기억들을 찾아가는 일이다”고 말했다.

독특한 작품활동 덕에 그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공예페어·아트페어, 동아시아문화도시 특별전 등에 참여했다. 박 교수는 “연구실에서 좋아하는 커피를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오디오를 만들기 시작했다. 커피향과 소리의 울림은 후각과 미각을 배가시키기 때문에 시작했는데 어느덧 소리자체만으로 행복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행복소리라고 말한다. 행복소리를 모두와 나누는 게 앞으로 그의 목표다. “지금은 일상용품들에서 만들어진 소리, 쓰임이 끝난 물건으로부터 나오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에 관심이 많다. 이들이 내는 개성 있는 소리를 찾아 수만 가지의 사물이 각각 스피커가 되어 만든 진동이 가득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교수는 커피도 마시고, 음식도 해먹고, 소리도 공유하는 ‘공동 작업실’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다. 그는 “공동 작업실을 구해 다양한 물건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함께 창작활동을 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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