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판화를 볼 수 있는 국내 첫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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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판화를 볼 수 있는 국내 첫 전시회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9.03.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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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립생거판화미술관과 김준권 판화가 1년 동안 준비해
50여 작가 100여점 선보여…작품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다
김용 ‘룡을 낚는 사람’

진천군립생거판화미술관에서는 <평화, 새로운 미래-북한 현대판화>전이 3월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북한의 현대판화가 소개된다. 50여명의 작가가 110여점을 선보인다. 판화미술관과 한국목판문화연구소를 이끄는 김준권 판화가가 지난 1년 동안 준비한 프로젝트로 대규모의 북한 현대판화가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변화된 남북관계에서 이번 전시회가 갖는 의미가 커지고 있다.

김준권 판화가는 “남한의 판화도 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판화작품을 통해 서로의 생각도 읽어보고, 그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한 판화문화 환경의 상호이해를 도모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시회가 성공리에 열리게 된 데는 진천군과 중국 랴오닝 아시아문화발전유한공사 이광군 박사의 도움이 컸다”라고 밝혔다.

북한 판화의 특징은 무엇일까. 평범한 일상을 진솔하게 표현하거나 인민 대중을 계몽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북한에서는 판화 장르가 창작자의 개인 감상표현을 위주로 하기보단 사회적 효용성 측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사회 선전 포스터 및 책 속의 삽화 등의 목적으로 제작되는 출판미술의 성격이 강한 편이라고.

또 종이는 화선지나 인쇄용지로 많이 쓰는 아트지를 사용하며 국제 기준에 준하는 에디션 넘버로 서명하는데 특이한 점은 역순으로 표기한다. 즉, 1/10이 아니라 10/1로 표기한다. 북한의 현대판화는 거의 대부분이 수지판화로 제작됐다. 3월 30일에는 김준권 판화가(한국목판문화원장)의 ‘북한 현대판화의 이해’강연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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