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는 자연 환경이 좋다. 그만큼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라오스의 3~4월은 가장 더운 건기이고 곤충들의 번식기다. 강변이나 물웅덩이에 나비들이 떼로 모여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한 장소에 수천마리가 넘는 경우도 흔해 장관을 이룬다.

카르스트 산과 남썽(NamSong)강으로 유명한 방비엥(Vang Vieng)에서 이런 나비들을 보기 쉽다. 나비들은 번식에 필요한 염분인 유기물 미네랄을 섭취하기 위해 물가에 모여 든다. 이런 행동은 주로 수컷들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비는 벌과 함께 꽃가루를 옮겨 꽃의 번식을 돕는 역할을 한다. 나비와 벌이 사라지면 자연상태에서 식물의 번식이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다. 환경오염과 개발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나비가 사라지는 원인으로 꼽힌다. 라오스에서 이런 장관을 오랫동안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

/우희철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