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인 소비체제의 트렌드
상태바
소비자 1인 소비체제의 트렌드
  • 충청리뷰
  • 승인 2019.04.18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경제사회를 주도… 이에 대한 대비책 필요

현대 디지털시대, 지식정보화시대, 제4차 산업혁명시대, 5G시대로 진입하면서 소비자 1인 소비체제로의 급속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현대 소비자들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다양한 소비성향을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공급하기 위하여 수많은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정밀 분석하고, 이에 맞는 상품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현대 소비자들은 어떠한 상품을 원하고 있는가, 현대 소비자들은 어떠한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는가, 현대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현대 소비자들의 소비행태의 트렌드는 어떠한 변화양상을 보일 것인가.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대 이후 크게 증가하면서 경제전반에 걸친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중은 이미 수년전부터 2인 가구, 3인 가구, 4인 가구 비중을 앞서고 있다. 시계열분석을 통해 보면 이전에는 4인 가구의 비중이 1위를 차지하였으나, 그 다음은 3인 가구 비중, 그 다음에는 2인 가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다가, 몇 년 전부터는 1인 가구의 비중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소비·유통 등 경제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1인 가구 비중의 증가로 인하여 파생되는 행태는 국가경제는 물론이고 정치·사회·문화예술·교육·체육 등 다방면에 걸쳐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의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5.5%에서 2005년 20.0%, 2010년 23.9%, 2015년 27.2%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2017년 1인 가구 수는 561만 8,677가구로 28.6%를 차지하고 있고, 2020년 1인 가구 비중 30%대를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5년 31.9%, 2030년 33.2%, 2040년 35.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선진국인 미국의 1인 가구 비중은 1970년 17.1%에서 2010년 26.7%로 지난 40년간 약 10%가 증가하였으나, 우리나라는 15년 만에 12%p 증가한 것을 보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다른 경제선진국과 비교하여 대단히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소비자 1인 소비체제가 형성되어 다양한 소비행태를 띠면서 독창적인 소비트렌드를 창출해 내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2000년과 2015년의 연령별 1인 가구 수를 비교해 보면 20대는 56만 호에서 95만 호, 30대는 42만 호에서 95만 호, 40대는 30만 호에서 85만 호, 50대는 25만 호에서 88만 호, 60대는 71만 호에서 158만 호로 증가하여 40대와 50대의 1인 가구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저출산·고령화의 급속한 전개로 20대의 1인 가구 비중은 더욱 줄어들 것이고, 반면에 60대 이상 고령 층의 1인 가구 비중이 더욱 높게 나타날 전망이다.

2017년 기준으로 광역자치단체의 1인 가구 비중을 비교해 보면, 충북은 31.0%로 전국 8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강원으로 32.2%, 2위는 경북 31.9%, 3위는 전남으로 31.6%를 차지하고 있고, 최하위는 경기로 24.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인 가구 비중이 높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인구구조로 볼 때, 노년층의 1인 가구 비중이 높다는 것으로 분석되고, 우리나라의 노년층은 구매력이 낮고 빈곤율이 높은 것으로 볼 때 국가적 지역적으로 이에 대한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자발적 1인 가구의 탄생
1인 가구란 1인이 살림하는 가구를 말한다. 1인이 독립적으로 취사, 취침 등의 생계를 유지하는 생활단위를 말하는데, 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청년 1인 가구, 여성 1인 가구, 장년 1인 가구, 노년 1인 가구로 구분되고, 사회문화적 특성에 따라 혼인 1인 가구와 미혼 1인 가구로 구분된다. 그리고 형성요인과 관련하여 자발적 1인 가구와 비자발적 1인 가구로 구분할 수 있다.

자발적 1인 가구는 30대 이상의 경제적 능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층으로 미혼이고, 자생력이 있고, 개인화 성향이 강하여 부모로부터 독립하면서 형성된 1인 가구를 말한다. 이들은 도시의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형성하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출하고 새로운 소비트렌드를 선도하는 골드세대이며, 현대에 있어서 새로운 수요와 공급을 창출하는 시장선도자라고 할 수 있다.

비자발적 1인 가구란 여러 가지 강제적 요인에 의해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여러 사회적 요인이 작용하여 1인 가구화된 집단을 의미한다. 경제적인 이유로 가족이 해체된 1인 가구, 이혼·별거·사별 등으로 인한 1인 가구, 기러기 아빠(엄마)가 된 1인 가구, 고령으로 인한 노인 1인 가구 등을 의미한다. 이들의 소비 트렌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밖에 없으며, 이들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음식·교육·주거·의료·가전 등의 소비행태도 다변화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경제사회의 급속한 발전과 변화에 따라 우리의 생활공간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이에 따라 1인 가구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1인 가구 비중의 증가요인을 보면 개인주의화, 다원화, 다변화, 소비중심화, 신디지털화, 남녀평등의식 확대, 독창적 문화 형성, 집단적 문화 형성, 세계화 등을 들 수 있다. 이에 1인 가구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미 우리 경제사회를 주도하는 소비자주권시대의 소비트렌드를 소비자 1인 체제가 주도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현대는 소비자주권시대이다. 미래 소비자주권시대의 소비자 또는 고객으로서 1인 가구의 비중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 1인 체제의 소비트렌드를 이들이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경제적인 측면뿐 만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문화예술적 교육적 측면에서도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는 국가나 지역 전반적 분야에서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황 신 모
전 청주대 총장 · 경제학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