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전시회, 작품 도둑을 찾아라
상태바
청남대 전시회, 작품 도둑을 찾아라
  • 권혁상 기자
  • 승인 2004.10.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의 지역작가전, 조각작품 2점 도난당해 1년째 범인 못찾아

청원군 문의지역 연고작가들이 청남대에서 작품전시회를 하던 중 조각작품 2점을 도난당했으나 1년이 되도록 찾지 못하고 있다.

지역 연고작가 12명은 지난해 10월 청남대 개방기념 대청호반작가 초대전인 ‘열린마음 자연사랑전’을 기획했다. 이들은 청남대관리사무소에 요청해 청남대내 대청호변 그늘막에 그림 6점, 조각공예작 6점 등 12점을 전시했다.

하지만 전시회 도중 김지택 교수(청주교대)의 조각작품 'Love-0204'와 이돈희 작가의 작품 ‘향기’가 밤사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청주동부서에 신고해 호수가의 발자국 등을 발견하고 문의면에서 배를 소유하고 있는 집과 신발 등을 집중수사했다.

하지만 1년이 되도록 용의자를 찾지 못한채 사실상 수사가 종결된 상태라는 것.
당시 작품을 전시했던 Q씨는 “전문적인 미술품 절도범이라면 옮기기 쉽고 팔기도 용이한 그림을 가져갔을텐데, 왜 하필 무거운 조각작품을 대상으로 삼았는지 납득하기 힘들다. 현장을 보니 배를 타고 접근해 두 작품을 옮겨 실은 것이 분명한데, 1년이 되도록 못잡고 있으니 포기할 수밖에 없지 않는갚고 말했다.

그동안 수사결과를 기다려온 피해 작가들은 전시회 기획자와 청남대관리사무소측에 같은 재료로 작품을 다시 제작해 주거나, 작품가를 실비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전시회의 총기획자은 지역작가 L씨이며 관리사무소는 공간만 제공한 셈이 돼 어느 한쪽에 분실책임을 묻기도 곤란한 상황이다. 이에대해 지역작가 Q씨는 “사안의 성격이 어느 특정인이 나서 책임질 일은 아니라고 본다. 지역 연고작가들이 청남대 개방을 축하하는 좋은 뜻으로 준비한 행사니 만큼 최소한 재정적으로 해결할 부분은 문의지역 민간단체에서 함께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