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없는 충북에 해양과학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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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없는 충북에 해양과학관 달라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9.06.04 19: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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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해양과학관 유치운동 활기, 현재 100만인 서명운동 중
“지역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충북 배려해야” 여론 봇물
미래해양과학관 조감도 / 사진 충북도

"충북에 바다를 주세요.” 충북도민들이 미래해양과학관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충북은 미래해양과학관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100만인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충북은 1948년 정부수립 이후 70여년 동안 대한민국 해양정책 덕을 보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국공립 과학관과 해양문화시설은 총 57개소이다. 그러나 대부분 전남과 부산에 집중돼 있고 충북에는 단 한 개도 없다. 바다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에 해양시설도 모여있는 것이다. 충북에 있는 시설이라고는 대부분 박물관이나 자연사 전시관에 가까운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국내 해양과 과학이 결합된 시설은 없다.

이 때문에 도민들의 불만이 많다. 충북의 청소년들은 해양과학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심각한 지역 불균형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과 2차 해양수산발전기본계획법에 의거 세계를 주도하는 선진해양강국을 추구하고 있다.

 

잘되면 2025년 미래해양과학관 개관

내륙도인 충북이 겪고 있는 지역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미래해양과학관의 최적지는 충북이라는 게 도민들의 여론이다. 충북도는 “오송·오창에 해양과학 바이오 관련 인프라가 이미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지는 충북이 제격이다. 아울러 배후에는 1200만명의 인구가 있다. 충북을 포함한 충청권은 물론이고 수도권, 강원권, 경북 북부권 주민들이 1시간 안에 와서 마음껏 내륙의 바다를 체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시종 도지사는 “바다없는 충북에 미래해양과학관을 건립하는 역발상이야말로 혁신이며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국가로 가는 길”이라며 “우리나라가 진정한 해양강국으로 나가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해양과학관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전국민상대 설문조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 도민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은 충북 청주시 청원구 정상동 밀레니엄타운 내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예정지에서 현지 실사를 마쳤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2022년부터 2024년에 공사를 거쳐서 2025년에는 미래해양과학관이 개관될 전망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해양 역사와 문화 등 과거지향 콘텐츠를 지양하고 4차산업 등 미래지향적 해양가치 위주로 하는 해양과학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단순한 에듀테인먼트 기능에서 벗어나 실직적인 미래직업으로서의 해양과학을 생각하는 청소년을 타깃으로 하는 과학관”이라고 밝혔다.

충북은 오송과 오창뿐 아니라 대전과 세종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의 해양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해양과학관에 도입되지 않은 최신 콘텐츠를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초기단계부터 실속 있는 과학관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미래해양과학관의 외관은 중생대 바다화석인 암모나이트 모양으로 건축해 바다 느낌이 날 수 있도록 한다. 연면적은 1만5천175㎡ 이고 주변에 수변을 조성해 해양과학관 느낌을 갖도록 한다는 것.

 

해양바이오관과 해양로봇관 등 설치

충북도는 해양과학관이 건립되면 건설기간 중 생산유발효과 2018억원, 부가가치 유발 802억원, 고용유발 1632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운영기간 중에는 매년 생산유발효과 291억원, 부가가치유발 133억원, 고용유발 443명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해양과학관 로비에는 미래의 바다를 다양한 메시지로 전달하여 해양의 기원, 해양과 관련된 각종 영상물, 충북이 한국해양의 발원지임을 보여주는 영상을 연출한다. 해양 파노라마, 해양의 기원, 해양발원도로 사진도 촬영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해양바이오관에는 바이오쇼, 오션바이오랩, 미래직업체험관으로 충북이 지니고 있는 육상 바이오 연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국내 최초로 해양 바이오를 별도의 존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 해양로봇관은 크랩스터 6천관, 해양로봇트렌드관, 미래직업체험관으로 구성하여 국내외 다양한 해양로봇의 개발과정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전시를 하게 된다.

해양생태관에는 해양기후체험관, 해양생태모험관, 해양에너지관, 극지생태관, 미래직업체험관으로 구성된다. 기후와 연관된 콘텐츠에 집중한 차별화와 해양과학 위주의 해양생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해저체험관에는 인공파도 체험관, 심해잠수정, 수종 스튜디오, 미래직업체험관으로 아쿠아리움 대신 실제 물을 이용한 프로그램과 영상기법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해양어드벤처관에는 국내 최초의 복합영상관으로 압도적 스크린을 활용한 스펙터클함과 다양한 해양동물을 체험하고 이들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리고 특별관은 통상적인 기획전시관 기능에 가이아관을 결합, 동시에 여러 전시가 가능하도록 가변형 구조로 구성하게 된다. 가상현실 가이아 실현, 가이아 행성과학 전시, 카오스 과학 최신연구, 행성생태과학 등이 소개된다. 키즈존에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 교육, 놀이 공간을 한 층에 집중해 효율을 높이고 강당을 활용한 대규모 단체 프로그램을 수용한다.
 

미래해양과학관 유치추진위는 지난 3월 5일 발족과 동시에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 사진 충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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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2019-06-05 14:24:51
전 솔직히 좀 반대입장입니다.
또다른 바다 생물들이 여기서 잘산다는보장도 없고 인간들 편하자고 또 이런걸 만든다구요.....???
좀 그만 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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