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에너자이저, 시인경찰 김기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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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에너자이저, 시인경찰 김기현씨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06.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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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출신 서울 강동경찰서 성내지구대 팀장

경찰관이면서 시를 쓰는 문학인으로, 봉사자로, 고향사랑으로 늘 긍정의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 긍정 에너지의 주인공은 서울 강동경찰서 성내지구대 팀장으로 있는 김기현(58)씨로 충북 음성이 고향이다.

삶에 의욕을 불어넣는 사람, 에너자이저(energizer)인 그는 문학 활동에서도 그렇다. 팍팍한 삶을 사는 거친 서민들과 마주하면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를 쓴다.

그의 시 ‘경찰관’을 읽으면 얼었던 마음이 어느새 풀리고 발길이 집으로 향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라는
국가의 명령을 묵묵히 수행하기위해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위해
주취자에게 멱살을 잡히는 사람도
혹한 속에서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도
국민을 든든하게 지켜줄 촛불입니다.
(중략)
천근같은 갑옷을 벗고 집으로 돌아가면
초롱초롱한 아이에게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고
살가운 아내에게 사랑받는 남편으로서
한 가정을 책임지는 아버지가 됩니다.

그는 2010년 대한민국 시서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이다. 어렸을 적 청미천에서 놀던 때의 고향과 어머니를 그리는 시를 쓰기도 한다.

천성이 맑고 밝아서일까. 대학 복학을 포기할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웠기에 어둠기가 그를 감싸고 있으련만 그렇지가 않다. 그가 가는 곳 머무는 곳 마다 밝은 웃음이 번진다. 그는 어색한 무거움을 밝음의 에너지로 바꾸는 마력의 소유자다.

김씨는 지금까지 34년 경찰생활 동안 틈틈이 좋은 일을 많이 해왔다. 2005년부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사이버이웃사랑’이란 인터넷 봉사단체를 만들어 사각지대 소년소녀를 돕는 일에 앞장섰다. 남한산성 쓰레기 줍기와 천호동 밥퍼 봉사 등 꾸준한 이웃돕기에 앞장섰다.

그의 보이지 않는 선행이 알려지면서 대통령 친서의 주인공이 되었는가 하면 모범공무원, 자랑스러운 참경찰인에 선정되며 다수의 표창도 받았다. 봉사단체 단장을 비롯해 경찰청 폴인러브 기자활동과 인터넷 시민기자, 서울시 자원봉사 상담가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그는 공부에 대한 갈증으로 50대에 들어서 대학 상담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상담심리지도사, 학교폭력상담사 등 자격증도 취득해 경찰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육군 인권서포터즈 활동과 송파구청 SNS서포터즈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런 바쁜 시간 속에도 재경감곡면민산악회 수석대장역을 맡아 고향사랑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은퇴를 몇년 앞둔 ‘에너자이저 김기현’씨는 긍정의 삶을 위한 후반기 인생의 설계도를 그리느라 바쁘다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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