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금 종류가 이렇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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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금 종류가 이렇게 많아?
  • 권영석 기자
  • 승인 2019.06.06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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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부터 폐업까지 기업생애 아우르는 지원정책
충북 16개 기관에서 기업별 맞춤 자금 지원 중

지금은 창업시대다. 재산을 투자해 위험한 도전을 하는 시대는 끝났다. 정부의 창업 지원금은 수많은 분야에서 풍부하게 제공된다. 한 창업컨설턴트는 “아이디어를 체계화해서 정부정책자금에 도전해 선정되면 초기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자금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육성준 기자

현행 창업지원정책은 자금만 지원해주는 게 아니다. 공간, 컨설팅, 마케팅, 디자인, 인건비 등으로 세분화 됐고, 창업 전 준비부터 폐업단계에 이르기까지 대비책도 있다. 다만 많은 이들이 잘 알지 못해서, 혹은 지원금을 공돈(空-)으로 여기는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다보니 지원금이 ‘그림의 떡’이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청년창업가 최원식 씨는 일자리지원자금을 받았다. 그는 “3년 전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창업했다. 일은 많은데 직원을 쓰기에는 수익이 일정하지 않아서 마음 편히 혼자 일을 했지만 업무적으로 손실이 너무 많았다”고 지원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월 20만원만 내고 나머지 인건비를 보조받아 직원 두 명을 채용했다. 업무를 분장하자 그동안 혼자 일하며 놓치는 부분을 많이 개선했다. 이제는 지원금 없이도 직원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매출이 안정됐다.

최 씨는 종이 컵홀더를 만드는 소규모 공장을 운영한다. 개인 커피숍이 많은 지역에 특색을 담은 컵홀더를 납품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 일자리지원금뿐 아니라 시설자금 1000만원을 낮은 금리로 지원 받았다.

 

 

 

보조금과 정책자금

 

엑셀러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조 모 씨는 “흔히 정책자금으로 말하지만 엄밀히 보조금과 정책자금으로 분류할 수 있다. 보조금은 대부분 상환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금이고 정책자금은 저리로 은행권에서 빌려오는 자금이다”고 설명했다.

기업 상황에 맞는 자금을 만나기 위해서는 정부정책자금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현재는 각 대학별 지원금, 청년창업사관학교, K-스타트업 등에 자금이 많이 투입됐다. 조 씨는 “몇 년간 창업지원책은 꾸준히 늘어갈 전망이다. 워낙 종류가 많다보니 사업에 대한 열정과 아이템만 있으면 도전해 볼만한다”며 “다양한 기관에서 운영하는데 자금성격에 따라 받는 방법도 다르다”고 말했다.

보조금을 받으려면 정부 창업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거나,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는 게 유리하다. 자금이나 컨설팅, 디자인, 마케팅 등을 현물로 지원한다. 반면 빌리는 돈인 정책자금은 금융기관보다 상환기간이 길고 이자가 저렴하며 담보 조건도 낮다. 조 씨는 “정책자금은 창업 전보다 창업 후 기업에게 유리하다. 필요에 따라 중복으로 지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충북에도 다양한 기업지원자금들이 있다. 충북도 기금 등으로 운영하는 충북기업진흥원은 충북 도내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들에게 다양한 자금을 지원한다. 올해 약 2750억원을 운용하며 도 기금이 470억, 은행협약 금액이 2280억원이다.

한 관계자는 “상담을 통해 주로 지원하며 자금유형별로 맞춤 지원을 추진한다. 신청접수를 받고 평가한 뒤 융자를 추천하는데 협약한 시중 은행에서 자금 대출을 받고 사후관리도 은행에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창업지원센터들이 충북기업진흥원과 같은 형태로 지원한다. 창업지원단마다 특화된 사업들을 갖고 있는 가운데 R&D 쪽에서 요즘 유행하는 ‘팁스(TIPS)는 민관공동 창업자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충북은 바이오에 강점을 두고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유일한 팁스운영사로 활동중이다. 이 밖에도 충북, 오창 등 테크노파크, G-테크 벤처센터 등에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충북에는 16개의 창업보육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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