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은 자기 일로 생각하는데 충북은 무관심, 치졸한 이기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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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은 자기 일로 생각하는데 충북은 무관심, 치졸한 이기주의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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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종 신행정수도사수 충북비상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

   
신행정수도건설이 안되면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 등 나머지 3대 특별법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한 조수종 신행정수도사수 충북비상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충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행정수도건설은 3대 특별법 중 가장 상징적이다. 분권은 권력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고, 지역균형발전은 모두 자기지역을 발전시키려고 혈안이 될 텐데 행정수도건설이 물건너가면 두 가지 추진은 더 어렵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행정수도가 마치 충청권만을 위한 것처럼 인식되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충북이 신행정수도 지역을 약간 비껴갔다고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우리가 신행정수도사수 궐기대회를 하는 이유는 억울해서도 아니고 힘이 남아서도 아니다. 따라서 충청도에 떡 하나 더 달라는 것도 아니다. 서울은 비대하고 지방은 공동화되는 대한민국을 고치는 일에 먼저 나섰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은 행정수도건설을 자기 일로 생각하는 데 충북은 연기·공주가 우리지역이 아니라고 무관심한 것은 치졸한 이기주의와 같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계속해서 조 대표의 말이다. “일부 사람들은 행정수도를 만들지 말고 ‘수도 비대증’을 조금씩 천천히 고치자고 하는데 그동안 거점도시, 지방공단 조성, 지역개발 등을 벌였으나 수도권 과밀화는 더 심각해졌다. 백약이 무효라서 극약처방인 신행정수도건설로 방향을 설정한 것 아닌가. 그래서 대통령이 행정수도 대신 다른 것을 준다고 하니 다른 것을 받고 말자는 것은 지역이기주의밖에 안된다.”

이런 의미에서 자치단체장은 정당의 뜻을 따르기보다 시민의 뜻에 부합되는 행동을 해야 된다고 강조하며, 이명박 서울시장은 물론 우리와 반대편에 있지만 위헌소송이 기각되더라도 행정수도건설을 반대할 것이라고 소신있게 밝힌 것처럼 충북지역 단체장도 전체 지역민의 의사를 따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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