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미래는 청년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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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미래는 청년의 책임
  • 충북인뉴스
  • 승인 2004.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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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석 (청주 JC 부회장)
저희 청주청년회의소에서 야심차게 1년여 동안 준비한 한국JC 제53차 전국회원대회가 지난달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전국회원대회가 막을 내린지 몇 주가 지났건만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것만 같습니다. 그만큼 그 행사에 대한 저와 청주JC 회원들의 애정이 남다랐던 것 같습니다.

이 행사는 지난 2002년 청주JC와 동청주JC가 통합하면서 통합의 시너지를 살리고 하나가 된 기념으로 JC 3대 이념의 하나인 ‘지역사회 개발’을 실천하기 위해 한국JC 전국회원대회의 개최를 신청한게 계기가 됐고 제주와의 경합으로 우여곡절 끝에 우리 청주로 결정되는 쾌거를 안았습니다.

막상 유치를 해 놓고 보니 경험이 없는 저희로서는 무엇부터 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정작 우리지역을 홍보한다는 명분으로 행사를 유치해 놓고도 가로수 길과 직지를 빼고 무엇을 홍보해야하고 특성화해야할지 막연했습니다. 하지만 젊다는 것 하나, 청년정신으로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지역의 어른들을 찾아 뵙고 행사의 취지와 성격을 설명 드렸습니다. 청주시장님과 청주시의회도 찾아뵙고 우리 지역 홍보와 침체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명분으로 청주시로부터 8천만원을 지원받아 빈약한 예산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참 눈물 나도록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이 당시 친목단체에 시민의 혈세를 지원한다는 비난을 받을 때는 정말 욕하시는 분들이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우리 청주JC의 순수한 마음을 몰라주는데 너무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았습니다. 돌이켜보니 전국회원대회가 어떠한 행사이고 근본적으로 청년회의소가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를 설명하는 것이 부족 했던데서 오해를 낳았던 것입니다. 다시 어깨띠를 동여매고 전국을 다녔습니다. 해외를 다녔습니다.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직지의 본향 청주로 오세요. 바이오토피아 충북으로 오세요”를 목이 터져라 외치며 방방곡곡을 누볐습니다. 전국의 2만 청년을 수용할 호텔과 컨벤션센터가 없어서 약간은 창피했어도, 주말마다 시간을 뺏긴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커져만가도, 지역을 홍보하고 전국회원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청주JC 회원들의 뜨거운 열정을 막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가슴 떨리던 한국JC 전국회원대회 개막식 날, 우리 회원들은 소리죽여 눈물을 흘렸습니다. 직지오페라가 울려 퍼지고, 저녁식사로 우리지역의 산채비빔밥 5천인분이 제공되고, 전국체전에 사용 했던 꽃길과 꽃 아치탑을 배경으로 전국의 회원들이 사진 찍으며 우리 청주JC 회원들에게 ‘역대 그 어느 대회보다 화려하고 알차다’는 칭찬을 해줄 때, 지난 일 년 동안의 고생이 한순간에 잊혀져 가고 있었습니다. 한국 JC 중앙회장과 전국의 수석대표가 직지홍보대사로 위촉을 받고, 청주의 숨결이 담긴 남석교 모형이 전국회원대회 기념으로 제작되고, 청주의 명물 가로수길을 전국의 회원들이 함께 걷는 순간, 왜 우리가 이토록 전국회원대회를 유치하려고 애썼는가를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한국JC 전국회원대회는 끝났습니다. 저희 청주JC 회원들은 청주시민과 충북도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훌륭히 성공적으로 대회를 끝마쳤습니다. 청년으로서 지역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한국JC 전국회원대회를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이제 우리지역을 위하는 행사장에서는 항상 저희 청주JC 회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것이 저희들이 여러분에게 받은 고마움을 되갚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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