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도 안 나오고 무슨 사찰문화재 심의?”
상태바
“현장도 안 나오고 무슨 사찰문화재 심의?”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4.11.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천 만성사는 또 한가지 골치 아픈 일로 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사찰과 직선 거리로 불과 10여m밖에 안 떨어진 011기지국의 증설 때문에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이다. 011기지국이 019와의 공동 사용을 위해 일종의 증설공사를 벌이자 사찰측이 강력 반대에 나선 것. 이에 대해 충북도청은 “도지정 문화재의 경우 300m 이내 시설 설치시 심의를 거친다는 규정에 따라 도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식으로 허가한 것이다”고 밝힌 반면, 사찰측은 “문화재위원의 코빼기도 못 봤는데 심의는 무슨 심의냐”며 역시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만성사는 뒤로 011 기지국, 앞으로 016기지국 철탑이 우뚝 서 있어 환경 훼손은 물론 전자파 노출의 우려를 낳고 있다. 사찰측은 “바로 정수리에 말뚝을 박고 전자파를 쏟아붓는 형국인데 그냥 방치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도청과 진천군측은 “사찰측이 무슨 보상이라도 바라고 저러는 것같다. 아주 골치 아픈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변윤스님은 “무슨 사정이 있는지 슬그머니 해치우려다가 나한테 된통 걸려 들었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