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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김유신의 고향’ 부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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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김유신의 고향’ 부활될까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08.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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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거진천 문화축제’ 명칭변경 3차례 주민의견 조사

충북 진천군(www.jincheon.go.kr)이 매년 10월 개최하는 ‘생거진천 문화축제’의 테마와 명칭에 대한 수술을 추진한다. 우선 진천군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지난 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생거진천 문화축제 명칭 변경 주민의견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주민의견 설문조사는 1차 단계이고, 오는 10월 개최되는 축제 기간 중에는 서면을 통한 2차 조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이후에는 1,2차 결과를 토대로 테마 및 브랜드 명칭에 대한 3차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내년 3월께까지 축제 명칭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역에선 삼국통일의 주역인 김유신 장군의 고향이라는 테마가 다시 살아날 지 주목되고 있다. 진천군 관내에는 김유신 장군의 태가 묻힌 태령산을 비롯해 장수골 등 관련 지명이 다수 존재한다. 그동안 김유신 및 화랑이 들어간 축제, 사업 등과 명칭이 사라지면서 물밑에선 정치적 논란이 있어왔다.

생거진천 문화축제는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진천군이 발간하는 디지털진천문화대전을 보면 여러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디지털진천문화대전 ‘생거진천 화랑제의 어제와 오늘’에 따르면 1979년 제1회부터 1998년 제20회까지 상산축전으로 개최했다. 1999년 제21회부터 진천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의 국가사적 지정에 맞춰 화랑의 고장에 걸맞은 테마를 발굴하고, 상산보다는 지명도 높은 ‘생거진천 화랑제’로 명칭이 변경됐다. 2008년부터는 화랑정신의 계승 발전과 함께 군민들의 생활양식을 통해 이루어진 문화 전체를 하나로 아우르는 미래 지향적 축제를 위해 ‘생거진천 문화축제’로 명칭을 변경해 개최하고 있다.

이 과정에 축제 명칭 변화 및 관련 예산 삭감 등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군수가 바뀌면서 졸속 변경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그 사이 진천군은 1998.7∼2006.3 김경회(한나라당) 군수, 2006.7~2014.6 유영훈(열린우리당) 군수가 수장을 맡았다. 이후 현재까지 송기섭(더불어민주당) 군수 체제다.

가장 크게 논란이 일었던 것은 2006년 9월 15일 개최된 진천군의회 제156회 제2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 예산 심의 과정에서다. 당시 유영훈 군수 취임 2개월 만이다.

그동안 명칭·사업 등 정치적 결정 소지
이날 문화체육과 소관 예산심사에서 오봉석 의원은 집행부(진천군)가 올린 ‘화랑문화전시관’ 건립사업비 7억원 전액 삭감에 대한 이유를 물었다. 전년도 말에 의회를 통과한 예산액인데 사전 의원간담회도 없이 제시된 삭감안에 대한 질문이었다.

김동구 의원도 충북도나 중앙에 지방자치의 연속성과 진천군의 신뢰도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면서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런 사업을 올려 자금을 줬는데도 시행을 못한다면 어떻게 설명을 하겠냐는 주장이다. 이 사업의 총 사업비는 45억으로 국비 13억5000만원, 도비 15억7500만원, 군비 15억7500만원이었다.

의원들에 대한 이날 답변은 신임 박원오 과장을 대신해 임상은 기획감사실장이 주로 적극 나섰다. 임 실장은 답변에서 화랑문화전시관 대체 사업으로 군립도서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전 이야기가 없었다는 것을 적극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오 의원과 임 실장간 감정 섞인 설전이 계속돼 정회까지 선포됐다. 이후에도 지속되자 신창섭 위원장의 강제에 가까운 중지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답변서를 보면 임 실장은 “(새로운 군수가) 당선되고 나서 바로 문화축제관계에 대해 ‘모든 화랑에 관한 것은 저는 추진을 안 하겠습니다’ 하는 것을 분명히 그 당시에도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집행부에서 할 수 있는 사항은 나름대로 판단을 해서 결심을 얻어 이루어지는 사항이기 때문에 그것까지도 우리가 일일이 다 가서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왜냐 하면 정책결정권자가 바뀌었기 때문에...”라고 밝혔다.

객관적 주민의견 조사 기대
군의회 회의록은 누가 군수가 되느냐에 따라 화랑 관련 사업이 축소되고 축제 명칭도 변경됐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이로써 9년 가까이 진행되던 김유신 및 화랑 명칭이 들어간 축제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지금까지 관련 사업은 대폭 축소된 상황이다. 다만 최근 송기섭 군수가 김유신 장군 탄생지 관련 사업을 챙겨 볼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축제관련 주민의견 조사에선 대표적 유산인 김유신 탄생지뿐만 아니라 진천군과 관련된 역사, 문화, 인물과 현대 문화까지 아우를 수 있는 테마와 명칭이 선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의 한 향토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3차례, 수개월에 걸쳐 의견 조사가 이뤄진다니 기대된다”면서 “그동안 정치적 시각으로 비쳐지는 사업 변경은 군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진천군 축제 관계자는 “축제추진위원회도 몇 차례 개최할 것”이라며 명칭 변경을 신중히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이번 1차 주민의견 조사에는 진천을 대표하는 축제로 어떤 테마(축제의 소재 혹은 주제)가 가장 적절한지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면 된다. 기타 축제 발전을 위한 의견도 제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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