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카리스마로 새해를 맞자’
상태바
‘당당한 카리스마로 새해를 맞자’
  • 충북인뉴스
  • 승인 2004.12.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화정(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장)
   
21세기는 정보화, 전문화의 시대다. 양육, 대인관계, 요리, 예의범절 하물며 사회생활하는 방법이나 노후를 사는방법까지도 이젠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다. 그러한 모든 것들을 가정에서 훌륭하게 습득할 수 있었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현대는 아니다. 컴퓨터를 활용할줄 모르면 대학생활이 어렵듯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려면 이젠 공부하는 현대인이 되어야한다. 그렇지않으면 여성이든 남성이든간에 이 사회에서 생존하기가 곤란하게 됐다.

김치를 담글줄 모르는 아줌마가 늘어나면서 공장김치가 인기가 높아졌고, 친구관계나 인간관계가 소홀해지면서 우울증이나 심각한 마음의 병이 늘어가고, 노후에 대한 사전준비가 없으면 자식에게 버림받거나 홀대받게 되는 일이 심심치않게 벌어진다. 바로 내 이웃에게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젠 이러한 환경에서 부지런히 새로운 정보에 눈을 뜨고 배울 수밖에 도리가 없다. 그래서 사회에서 제공하는 갖가지 정보와 기능들을 우리는 익혀야한다. 우리는 당당함으로 무장하여 닥쳐오는 정보의 파도속에서 기지개를 켜고 숨쉬는 현대인이어야 한다.

경제가 바닥을 치고 서로간의 우애가 삭막해진다고 하지만 이젠 진심으로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해야한다. 그것은 이웃을 생각하고 가진 것에 감사하게 생각할 줄 아는 것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지식은 넘치게 배우고 있으나 인간답게 사는 방법을 배우는데는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뒷전으로 미뤄지는 경향이 있다.

보릿고개를 함께 넘으며 이웃을 아우르는 속깊은 정과 애절한 가슴들이 해가가고 날이 갈수록 얄팍해지고 희미해지고 있음은 명백한 사실이다. 먹고 살기 어렵고 날씨가 매서워질수록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관습이며 우리의 오랜 학습의 현장에서 갖게 되는 인간에 대한 유구한 역사의 결과이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어렵고 고통스럽다는 스스로의 웅덩이에서 과감하게 박차고 나와야하는 용기를 가져보자.

당당한 카리스마로 2005년을 향해 귀를 열어놓고 가슴을 열어젖혀 마음구석구석에 작은 기쁨을 새록새록 심어보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인간답게 살아가는 방법은 나를 둘러싼 이웃과 환경에 대한 지극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같은 눈높이로 바라볼 줄 아는 것이다. 현재가 힘들다고 모두가 입을 모아 얘기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우리는 놓치고 산다. 힘들고 고달파 벗어나고 싶어도 우리에게는 숨을 쉬며 맞이할 수 있는 2005년이라는 한해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라고 하지 않던가.

당당한 카리스마로 2005년 새해를 맞이하는 희망맨이 되어 현재를 즐기며 조금의 여유를 가져보길 바란다. 누구나 맞이할 수 있는 2005년 한해를 아무나 느낄 수 없는 행복하고 보람된 시간들로 촘촘하고 영글게 채워나가는 작은 걸음마를 내딛어보자. 21세기가 제아무리 정보화와 전문성을 부르짖지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영원히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목표이자 목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