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진동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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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진동 목사님.
  • 김태종 시민기자
  • 승인 2005.01.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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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생각, 050104.
해가 바뀐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이 나더러
'더욱 건강하게 살라'고 하기도 하고,
'복 많이 받으라'고도 하고,
'새 해에는 모든 바램을 이루라'고도 하지만,
나는 그 모든 말들이 덧없다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어제는
내 마음 속의 무거운 짐으로 남아있는
정진동 목사님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입원하셨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래저래 마음이 무겁습니다.

한 평생을 어려운 사람의 이웃으로 살던
참 목사였던 정진동 목사님을 떠올리다가
아, 나는 팔을 벌리고 그분을 맞이하고 계신 하느님의 품을 봅니다.
오늘 나는 비로소 마음 놓고 또 하루를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진동 목사님은 내가 소속되어 있는 교단의 목사였는데, 군사정권 시절, 보수적인 교단이 그분을 제명시켜서 여지껏 교파에 소속되지 않고 일을 해 오신 분입니다. 젊었을 때, 내가 얼른 중견 목사가 되어 그분의 목사직을 회복시켜드리겠다고 했는데, 끝내 못 하고 만 일이 내 마음의 짐이 되어 있습니다. 지금 목사님은 충북대병원에 입원해 계신다고 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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