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는 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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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는 보물들
  • 김태종 시민기자
  • 승인 2005.0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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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생각, 050220.
보석이나 보물이 두려운 것임을 아는 내게도
보물이 둘이나 있습니다.
하나는 일곱 해째 쓰고 있는 잇솔이고
다른 하나는 벌써 열 해를 넘기면서 내 겨울을 따뜻하게 감싸 준
이제는 구멍이 숭숭 뚫렸으나 아직도 즐겨 입는 티셔츠 한 장입니다.

이 두 가지 보물을 언제까지 지니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으나
머잖아 곧 내게서 떠날 것이라는 예감이 들어
가뜩이나 그것들과 더욱 사랑을 나누는 이 즈음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어떤 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음의 확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봄이 가까웠지만 어젯밤에는 칼바람이 불었는데,
그 시린 바람이 포근한 봄바람을 기다리게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곧 불어올 봄바람을 한 걸음 앞서 맞이하러 나서는
내 마음을 보는 아침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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