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 경영애로 집중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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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들 경영애로 집중 성토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5.04.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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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기업인 죄인 취급한다' 등 강도높은 발언 쏟아내

충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이태호) 주최로 열린 '지역경제 대론회'에서 참석한 30여개 주요 업체 대표들이 예정시간을 넘기면서 까지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쏟아냈다.

   
이광성 SH일렉트로닉스(주) 대표(충북벤처클럽 회장)는 "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력을 담보로 하는 대출 등의 지원이 크게 부족하고 금융기관 등에서도 꺼린다"며 "기술력을 평가하는 기술평가센터를 충북에 유치해 기업들이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환 한국보그워너TS 대표는 "기업이 투자확대를 위해 1만㎡ 이상 면적에 공장을 증설하려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기업에서는 이를 수행하기가 어려워 타지역으로 이전하는 경우도 있다"며 "지자체에서 지구단위계획 샘풀이나 매뉴얼을 만들어 지원하는 등 기업의 투자여건 조성에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산학연 체계 뿐 아니라 기관과 단체에서도 적극 참여하는 산관학연 체계 구축도 주문했다.

오창단지 기업인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오석송 (주)메타비이오매드 대표는 오창단지의 R&D특구 포함과 주거지역의 진입로, 교육, 체육, 문화시설의 조기 조성을 요구했다.
오 회장은 "오창이나 오송단지 등이 R&D특구에 포함돼야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된 제품을 생산까지 연계하는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오창단지에 8900세대 주거지역이 조성되는 만큼 학교와 체육, 문화시설이 입주시기에 맞춰 준비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규완 (주)국제플라스틱 대표(옥천군 기업인협의회장)는 "옥천이 대청댐 인근지역으로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묶여 주민들이 심각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했고 박대종 제일레미콘(주) 대표(보은군 기업인협의회장)는 "보은지역에 철도는 물론 4차선 도로 조차 없어 과도한 물류비용이 발생한다"며 SOC의 조기 확충을 건의했다.

전문 분야의 고충도 이어졌다.
정순진 전문건설협회충북도회 부회장은 "충북도와 교육청, 청주, 충주, 제천을 제외한 자치단체에서 입찰수수료를 계속 징수, 철근 콘크리트 시공업체에서만 연간 30억원을 부담하고 있다"며 "전자입찰로 전환돼 입찰 비용 수요가 없어진 만큼 수수료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기업으로 참가한 고진희 (주)푸드넷 대표는 "신용보증재단에서 남편의 보증까지 요구하는 등 여성기업인으로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조속한 시정을 건의했다.

한창호 백산OPC(주) 상무이사는 한경·소방·안전진단 관련 공무원들의 군림하는 듯한 고압적 자세를 비판했다.
한 상무는 "기업은 세부 법규 숙지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으나 담당 공무원들은 트집잡고 문제점을 지적하려고만 한다"며 "기업인을 죄인 취급하듯이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기관 단체장들은 '노력하겠다' '시정하겠다'는 등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임명종 기술신용보증기금 청주지점장은 기술지원센터 설치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평가팀이라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정정순 충북도경제통상국장도 기업에 지구단위계획 매뉴얼을 제공하고 충북지역이 R&D특구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천호 도교육감은 오창단지의 학교 건립문제에 대해 각리초등학교가 이미 증설 됐고 두개의 학교가 설계 중이어서 주민들의 입주까지는 개교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밝혔으며 이원종 지사도 SOC 조기 확충과 대청댐 하류지역으로 부터 수계관리기금을 조성에 상류지역 주민을 지원하는 등 주민들의 불이익을 줄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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