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천문학은 오래전부터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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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천문학은 오래전부터 발달”
  • 충청리뷰
  • 승인 2002.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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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전 조선시대때 이뤄진 초신성에 대한 정밀한 관측 기록은 한국의 천문학이 얼마나 독자적으로 발전했었는 지를 증명하는 훌륭한 증거입니다.”
영국 더햄(Durham) 대학의 리처드 스티븐슨 교수가 지난 2일 청주예술의 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 천문학 기기와 기록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케플러 초신성에 대한 한국의 관측 기록은 현대 과학이 요구하는 초신성의 위치와 밝기의 변화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스티븐슨 교수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조선 선조실록을 보면 케플러 초신성에 대해 100여개에 달하는 기록이 6개월여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힌 뒤 “선조시대 관상감 학자들에 의해 이뤄진 이같은 성실한 관측과 정밀한 기록은 지금까지 인류가 기록한 초신성에 관한 기록 가운데 으뜸”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스티븐슨 교수는 “케플러 초신성에 대해 광도의 변화까지 추적할 정도로 정확하게 기술된 관측 기록은 400년전 조선의 천문학이 유럽의 천문학과 전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발전하고 있었음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며 “특히 망원경 시대 이전에 살았던 천문학자들이 현재와 거의 동일한 관측형태를 가졌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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