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지금 구조조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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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지금 구조조정중?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5.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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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교원 61% 이상 확보 위해 교원 확충·정원 감축 등 계획

도내 대학들의 구조조정 작업이 한창이다.

2009년까지 전임교원 확보율을 61% 이상 올려야 한다는 교육부의 계획에 따라 30~40%에 불과한 도내 대학들은 단계적으로 교원 확충과 정원감축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번 기회에 경쟁력이 약한 학부 또는 학과의 통폐합이나 명칭 변경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대학들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교육부가 제시한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누리사업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각종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미달학과가 발생하는 등 신입생 확보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전반적인 체질개선 작업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에 가장 적극적인 청주대는 교육부가 제시한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학부생 기준으로 500여명을 줄이거나 교원을 25명 이상 늘려야 한다.

청주대는 오는 2007년까지 구조조정을 마친다는 계획으로 모든 학부와 학과로 부터 자구책안을 제출 받았으며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올해 구조조정 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청주대 관계자는 "학과이름 변경이나 교육과정 개편, 취업활동 지원 등의 자구책 안이 제시되고 있으며 현재 이를 취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정원감축과 교원확충을 병행한다는 기본 원칙으로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학부별 구조조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서원대는 학부정원은 줄이지 않는 대신 181명의 대학원 정원을 25명 줄이기로 했다.

서원대 관계자는 "정년퇴임 교원 4명을 포함해 9명을 확충해야 하지만 대학원 정원을 줄여 자연감소분을 흡수할 계획"이라며 "우선 5명의 교원을 확충하는 것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교육부의 기준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대도 충남대와의 통합 문제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현재 단과대학 별로 계획안을 작성중에 있어 늦어도 방학중에는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대학의 구조조정이 교육부 기준 맞추기에 촛점이 맞춰져 있고 고교 졸업자 보다 전체 대학 정원이 많다는 점에서 경쟁력 확보와 직결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교육부 기준이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에는 기여하겠지만 대학 경쟁력 확보를 전제로 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며 "자체 구조조정이나 경쟁력 확보 방안 마련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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