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분야 투자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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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분야 투자가 필요해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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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범(주) 채널-D 기획이사
   
1995년 민선출범 이후 처음 열린 지방 자치제 하에서 각 지방은 자신들만의지역 특색을 살린 여러 문화 행사를 기획, 개최함으로서 그동안 중앙 에 편중되어 있던 문화를 지방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지역민의 보다 높은 관심이 유도되었고, 또한 그들의 문화적 욕구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고급문화의 공급을 요구하는 ‘문화폭발현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그렇치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문화 예술은 항상 경제 발전이라는 정책하에서 소외되어왔기 때문에, 이러한 요구에 제대로 부응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1960년대까지 한국사회는 빈곤으로부터의 탈출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문화예술분야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 1970년대 이후 괄목할만한 경제 성장이 이루어져 근대화가 추진되었지만, 여전히 문화예술은 국가의 핵심 정책에서 외면되어왔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한국의 발전은 불균형한 발전’(Unequaldevwlopment)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와 같은 평가는 우리나라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발전이 문화예술 분야와의 균형을 이루지 못했음을 지적하는 대목이며, 경제 발전과 균형을 이루는 문화예술 발전이 필요한 시점을 나타낸다.

세계 강국 중 하나인 독일은 문호 괴테나 음악가 베토벤, 바그너와 같은 위대한 예술가들을 바탕으로 근대에도 문학, 연극, 오페라, 음악, 미술, 건축, 발레, 영화 등의 모든 예술분야에 걸쳐서 세계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데, 경제와 예술문화 발전을 가장 균형 있게 이룬 나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가 독일과 같이 모든 면에서 균형을 이룬 나라로 발전하기 위해서 우선 되어야 할 것은 모든 문화예술의 중심점인 공연장에 전문가들을 투입하여 문화 예술행정을 주관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국·공립문예회관은 전국적으로 종합공연장 42개, 일반공연장112개, 소공연장178개 그리고 100여개의 시·군·구 문예회관 등이 있고, 2003년 현재에도 65개소의 크고 작은 문예시설건립이 추진되고 지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국문예회관은 그 수나 규모에 비하여 지역의 문화적 기대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방 중·소 도시의 문예회관은 중앙에 비하여 문화공간이 매우 소외되어 있다.
최근들어 지방문화가 활성화가 되고 지역 거주민들의 문화에 대한 욕구가 증대됨에 따라 기존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반성이 이루어져 지방 중·소도시는 문예공간에 많은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각각의 중·소도시에 대해 어떠한 종류의 문화 공간이 필요한지, 그 바람직한 규모나 활용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제기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이용에 있어 많은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문화예술의 적절한 컨설팅이 이루어져야 하며, 향후 지역의 크고 작은 문화예술회관의 모습은 대관중심의 공연장 형태에서 벗어나 전문기획 중심의 공연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리고 각 지역의 소 문화회관은 다양한 고급문화의 전파와 지역민들에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줘야 할 동시에 문화예술 창달과 보급의 중심축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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