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인 이명박 서울시장이 충북에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고 나섰다. 31일 오전 10시 음성실내체육관에서 서울지역 60개 기관·회사와 충북지역 60개 농촌마을의 대규모 도농 자매결연 행사가 벌어졌다.
▲ 31일 충북 음성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충북 1사1촌 자매결연 지원 협약 체결식에서 이원종 지사(오른쪽)와 이명박 시장이 협약증서에 사인을 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육성준 기자 | ||
이명박 시장은“농촌문제는 더 이상 농촌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자매결연이 형식적인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농산물 직거래와 일손돕기 등 실질적인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자매결연으로 농촌보다는 도시인들이 얻는 것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원종 지사는 "우리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 행복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주 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 자매결연 농촌은 도시민들의 안락한 쉼터가 될 것이며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생명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연식이 끝나자 이 시장과 이 지사는 함께 나란히 선 채 순서대로 호명된 주민들과 30분여간 기념촬영에 응하는등 선출직 정치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한 이 시장은 한창희 충주시장의 안내로 충주시 이류면 부연마을 현판식에 참가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한창희 충주시장의 안내로 노석갑 농수산물공사 사장과 함께 충주시 이류면 부연마을에서 열린 현판식에 참석했다. 이 시장 일행은 이류면 가마소 전통 솔잎메주 공장을 둘러보고 사과 솎아내기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도농 자매결연에 참가한 서울지역 기업과 관공서는 농수산물공사, 서대문병원, 서울산업대학, 서울지하철공사, 서울의료원,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시립대학, 프러스원엔터테인먼트 등 60개소에 달한다.
▲ 기자회견하는 이원종 지사와 이명박 시장 /육성준 기자 | ||
이날 행사에 참여한 모인사는“신행정수도 반대로 충청권의 민심이 자신과 멀어진데다 대권 경쟁자인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심대평 충남도지사의 상호협력 체제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해 충북 껴안기에 적극 나서는 것 같다.
이명박 시장이 3선 가능성이 높은 같은 당 소속 이원종 지사를 껴안을 수 있다면 향후 대권행보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대통령선거 결과로 볼때 충북의 표심이 바로미터가 됐다는 사실을 이 시장도 잘알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