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효진 청원군수
“몇 개월 전부터 통합안 준비했다”
상태바
[인터뷰] 오효진 청원군수
“몇 개월 전부터 통합안 준비했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5.06.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31일 통합에 적극 나서겠다며 ‘폭탄발언’을 한 오효진 군수는 이 날 격려전화를 매우 많이 받았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고민이 많았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그는 “그렇다. 고민 많이 했다. 그런데 통합안을 준비한 것은 몇 개월 된다. 우리는 몇 개월 전부터 통합안을 연구했는데 청주시가 말로만 양보안을 제시한다고 하고 안 해서 기다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나는 한대수 시장의 통합에 대한 뜻이 순수하다고 보는데 시 공무원과 시의원들이 따라올까 걱정된다. 충북도도 주민들의 여론이 찬성쪽으로 가면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간에서는 오군수가 통합 발언을 하기 전, 충북도와 상의했을까 안했을까를 두고 추측이 난무한데 이로 미루어 사전 교감이 없었음을 시사했다.

또 일각에서는 오군수의 전격적인 통합 발언을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 있다며 폄하하지만, 정치인인 이상 그런 계산을 배제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대수 시장이 통합시장 불출마를 여러 차례 공언했기 때문에 오군수가 통합시장으로 나서는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

통합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오군수도 “나의 앞 길을 막는 말은 하지 않겠다. 나는 문이 열려 있는 쪽으로 갈 것이다. 열려 있지 않은 곳으로는 가지 않겠다. 이것은 국회의원 두 번 떨어지고 얻은 결론이다”고 사실상 출마 의지를 비쳤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결혼’하기 위해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고 한 오효진 군수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