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여중 교감 죽음 "교육감 부덕의 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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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여중 교감 죽음 "교육감 부덕의 소치"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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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호 충북도교육감의 유감 서한문 전문

   
▲ 충북도교육청 김천호 교육감
김천호 교육감이 9일 옥천여중 김성웅 교감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유족들에게 "교육감이 부덕한 탓"이라며 "죄송하다"는 서한문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자신이 부덕한 소치로 이 같은 일이 발생해 매우 비통한 심정이다. 고 김성웅 교감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빈다. 우리 교육가족 모두는 이번 일을 겸허히 반성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의 이날 이례적인 서한문 발표에 대해 교단의 파문을 하루 빨리 잠재우고 안정화 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 교육감은 이날 교단의 조속한 안정과 학부모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가 고인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며 조속한 안정을 강조했다.

 

 

존경하는 충청북도 교육가족 여러분께

오늘 충북교육 가족 여러분께 안타까운 말씀을 올리게 됨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수십여 성상을 오직 2세 교육을 위해 헌신해 오신 김성웅 교감선생님의 비보에 크나큰 아픔을 함께 하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고통과 깊은 실의에 잠겨 있을 유가족들께도 충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충북교육을 사랑하시는 모든 교육가족 여러분께도 교육감으로서 송구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그동안 우리 교육가족은 변화와 혁신을 위해 뼈를 깍는 아픔으로 충북교육 반세기의 영광과 맥을 이어가고자 혼신으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저 또한 항상 교실 현장에 눈높이를 맞추고 이완으로부터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꿈가 희망을 가꾸는 행복한 학교 구현을 위해 깊이 고뇌하며 늘 교육현장 속에 있어 왔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교육에 대한 넘쳐나는 열정이 때로는 갈등을 유발하고 오늘의 비통한 일에 이르지 않았나 되짚어 보며, 이 모든 일이 교육감의 부덕의 소치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소중한 것은 오늘의 슬픔을 거울삼아 하루 속히 교단의 안정을 이루는 일입니다.

충북교육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하시는 선생님들께서도 뜻을 모아 한시라도 빨리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교육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 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께서도 학교를 신뢰하고,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을 모아 성취 높은 교육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육가족 모두는 이번 일에 대해 겸허히 반성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뢰와 화합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학생을 위하는 것이고, 고인의 뜻을 받드는 일이며, 우리 충북교육이 가야할 길이라고 생가합니다.

다시 한번 교육가족 모두에게 큰 아픔을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거듭 고 김성웅 교감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2006년 6월 9일 충청북도교육감 김 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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