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기업사랑 골프대회 성료
“우리한테 이런 따뜻한 시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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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기업사랑 골프대회 성료
“우리한테 이런 따뜻한 시선이…!”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5.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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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리뷰와 충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이태호)가 공동 주최한 제1회 기업사랑 충북기업인 골프대회가 지난 8일 청주 그랜드CC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충북골프협회(회장 이재춘) 주관으로 열린 이날 대회엔 충북연고의 기업인 110여명이 참가해 최근 불경기에도 불구, 내일의 도약을 기원하는 등 서로 덕담과 긍지를 나누느라 길면서도 짧은 하루를 보냈다. 도내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처럼 한껏 우의를 다진 것이다.

기업인 골프대회는 참가 자격을 순수 기업인만으로 한정해 이채를 띠었다. 어려운 시기를 온몸으로 맞서는 기업인들의 긍지를 살려 주고, 국가 산업의 중추인 기업인들의 경제활동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자는 게 행사의 근본 취지였다. 특히 최근 기업인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다소 왜곡, 각인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를 바로 잡자는 의미도 강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이런 취지에 대부분 공감했다. “기업인 골프대회를 연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또 그렇고 그런(?) 행사를 갖는 것으로 생각했다. 막상 와 보니 일단 분위기부터 좋았다. 기업인들이 서로 어울려 아무런 부담없이 운동을 하며 많은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였다. 사실 우리같은 중소기업인들은 이런 공식적인 행사에 나오는 것 자체가 쉽지가 않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그럴 것이다. 그런데도 기업인들이 어울려 서로 격려하고 고민까지 토로하는 자리가 돼 보람이 컸다.”(음성 애경PNT(株) 곽흥수부사장).

“지방에서 이런 행사가 열린다는 것 자체가 참신했다. 우리같은 기업인들이 충분히 긍지를 느낄만했다”(터보테크(株) 장흥순회장·한국벤처기업협회장) “사실 요즘 기업가들은 마음고생이 크다. 나라에 무슨 큰 일만 터지면 우선 기업가들부터 욕을 먹지 않았나. 잘잘못이 있던 없던 최근의 이런 분위기가 기업인들을 위축시키고 있다. 이럴 때 오히려 역으로 기업인들을 위로하는 행사를 마련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 (음성상공회의소 최익한회장). “조그만 행사인줄 알았다가 막상 와 보니 너무 근사한 자리였다. 우리에겐 요즘 마음에서의 격려 한마디가 절실하다. 불경기의 탈출은 바로 이런 믿음에서 출발한다. 기업가의 한 사람으로 큰 힘을 갖게 됐다.” (오창 한국캠브리지필터 (株)김남조대표).

순수하게 기업인들만이 초청된 골프대회는 도내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그만큼 관심도 컸다. 특히 이날 행사는 저녁 만찬 시간에 이원종도지사를 비롯해 오제세 노영민의원 등 지역국회의원들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 직접 찾아 와 기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이원종지사는 “요즘같은 불경기에도 열심히 기업을 일구는 여러분들을 만나니까 충북경제의 희망을 보는 것같다. 어려울 때 덕담 한마디는 평생의 교훈이 될 수도 있다. 2002년 월드컵의 4강신화도 서로의 믿음과 신념에서 비롯됐다. 다시 붉은악마의 정신으로 돌아 가 난관을 극복하자”며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오제세 노영민의원도 자신들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기업인들의 노고를 위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열린우리당내에서 몇손가락에 꼽히는 CEO 출신인 노영민의원(청주 흥덕을)은 “지금 기업인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각별한 동지애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시상품으로 나온 쌀 50부대가 수상자들의 현장 기탁으로 한국복지재단 충북지부에 일괄 전달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일반부
우승 오영균(청주JC부회장) 69타(이하 핸디적용)
2위 정도상(주) 언어과학 대표 70타
3위 이정범( 충북JC부회장) 70타
메달리스트 신준호(경일건설(주)대표) 72타
롱드라이빙 박한석( 청주JC상임부회장·삼영가스부사장) 255M
니어리스트 김성규(청주골프협회부회장·남주동해장국 체인본부) 2M40cm

시니어
우승 정화삼(청주상공회의소 부회장·서울낫소전무) 71타
2위 이은국(주) SB테크 회장 72타
3위 김종호 에스피텍(주)대표 73타
메달리스트 김봉명 (주) 정우 대표 74타
롱드라이빙 주준길(건설협회 충북도회 사무처장) 234M
니어리스트 박종석( 충주상공회의소 사무국장) 1M 50cm

“기업인의 기(氣)를 업(UP)시키는 계기 되길”
이태호 충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


충청리뷰와 기업인 골프대회를 공동주최한 이태호 충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은 “기업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풍토가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회장은 “지금은 그래도 많이 불식됐지만 언제부터인지 기업인들이 마치 죄인 취급을 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해 많은 기업인들이 아슴아파했다. 국가적 큰 일이 터질 때마다 물론 지탄받아 마땅한 기업인들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기업인들이 왜곡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상적인 기업활동은 당연히 존중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지금까지는 기업인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너무 인색했다. 진정 나라가 건강해지려면 이런 풍토부터 바뀌어야 한다. 이번 골프대회도 이런 불신의 벽을 서로 헐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또 “현재 기업인들이 체감하는 실물경기는 여전히 어렵고 지금의 추세라면 그 이상으로도 악화될 수 있다. 이럴 때 이들 기업인들의 기를 살려주는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 이번 기업인 골프대회가 말 그대로 기업인들의 기(氣)를 업(UP)시키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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