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찐쌀' 무분별 유통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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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찐쌀' 무분별 유통 대책 시급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5.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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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000톤 수입, 일부 음식점 등 불법 유통

국내산 쌀의 재고가 넘쳐나고 있지만 값싼 가공용 중국산 찐쌀이 사실상 무방비로 수입돼 일부 음식점 등에 불법 유통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찐쌀은 표백제로 사용되는 아황산염류와 이산화황 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위해요소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생산·보관·유통과정이 투명하지 않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고 있다.

농협충북본부에 따르면 중국산 찐쌀이 지난해 8000여톤이 수입돼 2000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으며 올 들어서도 6000톤 가량이 수입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산 찐쌀은 찐쌀 그대로 포장한 '찐백미'와 중국산 찐쌀 70%와 찹쌀 30%를 섞어 20㎏으로 포장한 '찐혼합쌀'로 구분돼 판매되고 있으며, 20㎏ 한포대에 2만5천원에서 3만4,000원대에 일부 음식점 등에 불법 유통되고 있다.

현재 중국산 찐쌀은 최소시장접근(MMA)물량 이외에는 수입이 금지된 쌀 관련 16개 품목이 아닌 기타 식품으로 가공용으로 수입돼 조정관세 50%만 부과돼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국내 쌀 시장을 교란하고 있는 것이다.

농협 관계자는  "쌀의 재고 급증하고 있는 상태에서 값싼 저질 중국산 찐쌀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어 농업인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가공용 수입쌀이 다른 목적으로 팔리지 않도록 유통 체계를 철저히 관리하는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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