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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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하느님
  • 김태종 시민기자
  • 승인 2005.06.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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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생각, 050617.
엊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긴 했으나
냉큼 잠이 오지 않아 잠을 부르느라 뒤챘는데
그렇게 누웠다 엎드렸다 하던 어느 어름
문득 창을 넘어온 바람결이 어깨짬을 쓰다듬는 걸 느꼈는데
아, 참 시원했습니다.

문득 내 아이 어렸을 때
잠든 채 땀흘리던 어느 여름날
부채질 해 주던 아내의 손길을 다시 보았는데
그러다 깜짝 놀라 일어나 앉고 말았습니다.

내 머리맡에 앉아 부채질을 해 주시는
어머니 하느님을 느낀 까닭이었습니다.
하여 엊저녁에는 가슴이 두근거려 그예 잠을 설치고 말았는데
비록 잠은 제대로 못 잤지만
참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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