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충주서 전국노동자대회 열어
상태바
한노총 충주서 전국노동자대회 열어
  • 정홍철 기자
  • 승인 2005.06.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정책의 명백한 타살…정권퇴진운동 불사”
한국노총은 18일 오후 2시 30분부터 충주시청 앞에서 전국에서 모인 100여 단체 6000여명의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태환열사 살인만행 규탄 및 특수고용직 노동3권 쟁취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김태환열사의 죽음은 정부의 전근대적이고 썩어빠진 정부 정책과 노동행정이 빚어낸 명백한 타살이다. 김태환열사 살해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권퇴진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비정규직을 확산시키는 개악안을 가지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며 국제무대에서 까지 거짓말을 하는 이 정권의 노동정책이 동지를 죽였다. 김태환열사는 투쟁현장에서 살해된 최초의 노동운동갚라고 규탄했다.

한국노총 김한성 충북본부장은 규탄사를 통해 “김태환열사 사망은 노동자성조차 인정하지 않고 네 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응하지 않은 채 회사를 봉쇄하고, 노조가 파업중인데도 대체근로를 자행한 사측에 의한 살인행위이며, 노동부를 비롯한 정부 또한 특수고용노동자 문제를 방치한 측면에서 무한책임을 가진 주범중 하나”라고 밝혔다.

추모사에서 “고인은 한국노총에서 가장 부지런하고 왕성한 활동을 전개했던 모범적 활동가였다. 고인의 뜻을 받들어 김태환동지가 그토록 갈망했던 비정규노동자 차별철폐, 특수고용직 노동3권 쟁취를 반드시 투쟁으로 이루고야 말겠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이날 대회에는 고인의 유가족, 전태일열사의 모친인 이수선 여사, 각종 참여단체들의 추모사 및 추모시 낭독과 함께 김태환 지부장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진혼굿 등의 문화공연이 열렸다. 또한 충주지역 레미콘 노동자 8명의 김 지부장 추모 및 특수노동직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는 합동삭발식도 열렸다.

김 지부장의 미망인 한미희씨는 “평소 고인이 품어온 노동자에 대한 열정과 활동을 잘 알고 있다. 고인의 뜻을 이루기 위한 길에 우리 유족들도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말하곤 주변인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를 내려오던 중 정신을 잃어 유가족에게 업혀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오후 5시 현재 2부 본대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노총은 시청 앞 노동자대회를 마친 후 충주경찰서까지의 2km의 거리에서 가두시위를 벌이고 충주 경찰서 앞에서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마무리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시청과 경찰서 주변에 32개 중대 3500여명의 병력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