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모아 6년째 불우이웃 돕는 백학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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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모아 6년째 불우이웃 돕는 백학현 씨.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5.06.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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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10여만원 판매 수입 전액 사회복지 시설 전달
   
동료들이 퇴근한 뒤 사무실을 돌며 폐지를 모아 판매한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농협 직원이 있어 화제다. 농협충북지역본부 백학현 차장(51)은 6년째 매일 저녁 각 사무실을 돌며 폐지를 모으고 있다. 모은 폐지는 하루 50kg에 이르며 주말이면 스용차 트렁크와 뒷좌석에 싣고 어김없이 인근 고물상을 방문해 판매한다.

폐지를 판매해 올린 수입(?)은 한달에 10만원. 백 차장은 폐지 수입 전액을 희망재활원 등 사회복지 시설에 전달해 오고 있으며 그동안 남모르게 해 조성해 온 폐지성금이 600만원에 달한다.

6년째 이 일을 해 오고 있으니 거래하던 고물상도 주말에 백 차장이 찾아 오지 않으면 '오늘은 왜 오지 않느냐'며 전화를 할 정도다. 입에서 입으로 선행이 알려지면서 동료들도 각 사무실 폐지를 모아 전달하는 등 백 차장의 폐지성금 조성을 돕는 손길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백 차장은 "지난달까지 1Kg에 90원 하던 폐지값이 80원으로 내려 아쉬움은 있지만 직장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 지원금액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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