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 부총리 이상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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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 부총리 이상은 될 것”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5.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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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지사 하반기 입각? 글쎄??

지난 380호(5월 21일 발행)에서 충청리뷰는 이원종지사의 향후 정치적 행로를 3가지로 예단하는 기사를 냈다. 현재 대부분 도민들이 수긍하는 것처럼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도지사 3선에 도전하는 것과 정부 입각, 그리고 3년 후 18대 총선 도전 등이다.

공교롭게도 이 세가지 방향은 하나같이 이지사에게 언제든지 가능한 변수로 여겨진다. 차기 도지사 선거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마땅한 대항마가 드러나지 않는 상황에서 절대적인 지지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부동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입각 역시 점차 인재풀이 고갈되는 참여정부의 하반기엔 서울시장에 이어 관선 민선을 통틀어 세 번이나 도지사를 역임중인 이지사만한 인물도 없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물론 이지사의 당적이 한나라당이기 때문에 이런 전망 자체가 지나치게 ‘자의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지사의 경우 지금까지 특유(?)의 처신으로 여야를 막론하고 긍정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18대 총선도전 또한 이지사에겐 말 그대로 ‘굳이 원하지 않더라도 때가되면 닥칠 일’로 인정된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잠시 공직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3년 후 18대 총선에선 여전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중앙 정치권의 일각에선 이지사의 입각설에 힘이 붙는 분위기이다. 한 관계자는 아예 “올 하반기쯤엔 최하 부총리 이상급이 제의될 것이다”고 단정해 버린다. 그는 “솔직히 말해 참여정부 출범 후 충북의 소외감은 되레 누적되어 오지 않았나. 무슨 현안이 있을 때마다 항상 당했다는 피해의식이 팽배해 있다. 이런 이유에서도 공식적인 개각이 점쳐지는 하반기쯤엔 충북 인물이 반드시 발탁될 것이고 이지사는 당장 그 타겟이 된다. 어쨌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선 충북과 관련해서도 뭔가 많은 변화가 따를 것이다. 여권에선 이미 이런 전망에 크게 이의를 달지 않는다. 다만 그 시기가 문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선 지역 현안과 관련된 이지사의 변화된 자세와, 내년 도지사 출마를 시사한 안재헌 전여성부차관의 최근 움직임이 예의 주시된다. 오송분기역 성사에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감을 암시했던 이지사는 그동안 꺼리던 청주 청원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충북도의 역할론’을 특별히 강조하는 등 과거의 행보와는 비교될 정도로 긍정적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지사가 모종의 ‘큰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 놓는다.

안재헌 전 차관이 예상 외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는 것도 최근 이지사의 향후 행로와 연관돼 주목된다. 안 전차관은 본인의 관료적 체질(?)과 공직 재직시 이지사와의 상하관계 때문에 처신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가 무색하게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달 말 사단법인 지역산업발전연구원 발족을 계기로 대인접촉에 탄력을 받은 안 전차관에 대해 윗선으로부터 모종의 ‘언질’을 받은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본인 스스로도 이지사의 선거 경쟁력을 인정하는 마당이라 특히 그렇다. 이런 맥락에서 당연히 이지사에게도 안정된 ‘미러가 보장되지 않겠느냐는 추론이 나오는 가운데 입각, 그 중에서도 명분있는 자리가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여부 등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선 일체 언급을 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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