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분기역 평가단 20명 평가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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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분기역 평가단 20명 평가포기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5.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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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 건 충북도 ‘오송이 분기역이 돼야 하는 이유’ 홍보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최종 결정이 30일로 임박한 가운데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각 시·도에서 선정된 평가단 75명 가운데 호남권 3개 시·도에서 온 15명과 충남 5명 등 총 20명이 평가를 포기하고 합숙장소인 충주시 노은면 건설경영연수원을 떠났다. 충북도에 따르면 호남권 평가위원들은 28일 밤 11시 “호남권 주민이 이용하는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결정에 강원권과 영남권 인사들이 왜 참여하느냐”며 자리를 이탈했고 충남 평가위원 5명도 29일 오전 연수원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호남고속철도분기역추진위에서는 30일 오후 3시 30분 열리는 추진위 회의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현재 남은 55명이 평가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권과 충남 인사들이 이렇게 반발하는 이유는 당초 평가단을 충청권과 호남권을 중심으로 구성하자고 제안할 것을 충북과 대전이 반대해 제주도를 제외한 각 지역 인사들이 골고루 참여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고, 최근 오송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늘어 천안이 불리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충북도에서는 여기에 사활을 걸었다고 표현할 만큼 올해로 12년째 오송 분기역 유치업무를 추진해 왔고 도민들도 큰 기대를 걸어왔다. 충북도와 호남고속철도오송분기역유치추진위는 그동안 오송이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관문역이고 관문공항인 청주공항과 직결되며 호남권과 강원권, 경북 북부권, 충북 북부권 등 전통적 낙후지역 불균형을 해소시켜 분기역으로서는 최적지라고 주장해 왔다. 그리고 과밀화된 수도권 인구와 기능을 분산시켜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고, 천안·대전보다 건설비용이 4000~5000억원 적게 들며 통행수요도 2045년이면 1일 6000~2만명 많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교통개발연구원 용역 결과 천안·대전보다 오송~익산 구간 철도건설이 기술적으로 가장 용이하다는 사실이 입증되었고 문화재와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선도 바로 오송이라고 설득해 왔다.

공공기관 이전이 발표된 후 한 때 ‘충북에는 공공기관보다 오송분기역을 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일종의 ‘빅딜설’이 흘러 나왔으나 오송분기역유치운동을 해온 관계자들은 “빅딜설보다는 오송이 논리적으로 타당했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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