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신비임을 되찾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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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신비임을 되찾으면서
  • 김태종 시민기자
  • 승인 2005.07.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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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생각, 050703.
물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고, 덤덤하게 보낸 날도 있었지만
어렸을 때 내 삶의 이름은 신비였습니다.
조금 자라 젊은 시절에 그 삶의 이름은
빛바랜 수수께끼로 바뀌었습니다.

삶이 신비였을 때는 꿈을 꿀 수 있었으나
빛바랜 수수께끼라고 생각되는 동안은
회의(懷疑)만 가득한 나날이었습니다.
그 때 나는 신화와 전설의 퇴색이 삶을 얼마나 황폐하게 하고,
무기력하게 하는지도 배웠습니다.

나이를 먹어 머리카락이 희끗거릴 무렵
나는 내 삶이 하루 하루 선물인 것을 문득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선물 안에 신비도 담겨 있음까지

살아있음이 곧 신화이고 전설일 수 있다고 말하며
비 오시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따금씩 우릉거리는
해독하기 쉽지 않은 하늘의 중얼거림도 들립니다.
아름답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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