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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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이란
  • 김태종 시민기자
  • 승인 2005.07.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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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생각, 050704.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매끈하고 반질반질하게
삶을 꾸려가고 싶어하는 듯 합니다.
익숙한 삶꾼으로 살고자 하는 그 바램은 그러나
가만히 헤아리면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언제나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낯선 길을 가며,
사실은 한 번도 똑같은 상황과 마주치는 경우란 없는 것이
삶길인 까닭입니다.

근대화와 물질문명은 사람이 똑같은 길을 가고
똑같은 상황과 마주치며 사는 존재라는 인식을 갖게 했고,
철학에서 말하는 보편사(普遍史)라는 역사인식도
그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듯 한데

누가 뭐래도 삶에는 오직 하나의 낯선 길이 있을 뿐이고
날마다 맞이하는 일이란 언제나 새로운 것,
그러니 서툴게 더듬더듬 실수하면서 가는 게 인생이라고
하늘도 때로 땅에 물주기를 잊어 가뭄으로 바짝바짝 태우기도 하고
그러나 물을 준다는 게 너무 많이 뿌리는 바람에
패이기도 하고 떠내려가기도 하게 하는 실수를 하시지 않느냐고
객쩍은 소리까지 덧붙여보는 아침
그 새로운 하루가 또 이렇게 열리고 있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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