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학 '지역불균형' 개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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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학 '지역불균형' 개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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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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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균형선발 불구, 충북도 2005년 전년보다 0.39% 감소

<한겨레신문>서울대가 2005학년도부터 수시모집에서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도입했으나 지역간 합격자 수의 불균형은 거의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최근 밝힌 2005학년도 지역별 합격자 현황(전체 3373명)을 보면, 지역균형선발제에도 9개 도 가운데 전년에 비해 서울대 합격자 비율이 줄어든 지역은 강원과 충북 등 5곳이나 됐다.

   
▲ <한겨레신문 펌>
강원은 2004년 합격자 비율이 2.67%였으나 올해는 1.75%로 크게 떨어졌고 충북도 2.56%에서 2.17%로 저조했다. 충남, 전북, 경북도 줄어든 반면 제주가 0.68%에서 0.92%로 늘어난 것을 비롯해 경남·전남·경기가 약간 증가했다.

9개 도 지역의 합격자 비율을 합해 보면, 전년 33.41%에서 31.49%로 2%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7개 대도시 지역의 합격자 비율이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대도시 지역 가운데는 서울과 대전만 줄고 나머지는 늘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보면, 수도권은 55.18%에서 54.71%로 불과 0.47%포인트 줄었다.

정원의 20%에 해당하는 659명을 지역균형선발로 뽑았으나 지역간 불균형이 여전한 데는 특기자와 정시 선발에서 서울 등 대도시 지역의 합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005학년도에 426명으로 늘려 뽑은 특기자 전형에서 서울 지역 합격생 비율은 전체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48.8%나 됐다.

정시에서 상대적으로 수능 비중이 커진 것도 대도시 지역 합격자 비율을 불렸다. 정시만 보면, 서울 등 7개 대도시 지역 합격자 비율은 2004학년도 65.8%에서 올해 69.3%로 3.5%포인트나 늘었다. 서울 지역도 39.1%에서 39.5%로 늘었다.

2008학년도 전형에선 특기자 비율의 증가폭이 지역균형선발 전형보다 커지기 때문에 서울 지역 합격자 비율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지역균형 선발에서 강남 지역 학생들의 합격 비율은 학생 수 비율에 견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합격자 비율 가운데 서울 출신 비중이 줄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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