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농민단체와 주민 1000여명 통합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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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농민단체와 주민 1000여명 통합반대 집회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5.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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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시 추진하던 군수 왜 통합으로 선회했나" 따져
청원군 농민단체의 청주,청원 통합반대 결의대회가 7일 오전 2시 금천동 효성병원 앞에서 열렸다. 농민단체와 주민 등 1000여명은 효성병원 앞에서 집회를 갖고 청원군청에 집결, 경찰과 대치한 채로 통합반대 구호를 외쳤다.

   
▲ 효성병원 앞에 모인 농민들이 통합반대 깃발을 흔들고 있다./육성준 기자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들은 "언제는 오효진 군수가 농민단체 시켜서 통합을 반대했는데 갑자기 통합을 찬성하는 게 말이 되느냐" "이런 군수는 사퇴해야 한다" "통합하면 군민들에게 무슨 혜택이 있느냐" "83년 청주시로 편입된 강서동에는 쓰레기매립장, 월오동에는 화장장이 들어섰다. 통합하면 군지역에 제4, 제5의 혐오시설이 안 들어온다는 보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합실무추진단을 해체할 용의가 없는가, 군수가 급속하게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청원시를 추진하다 통합으로 선회한 이유는 무엇인가, 민의수렴없이 통합하자는 게 말이 되는가 등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군수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오효진 군수는 이 날 공공기관 유치와 관련해 서울로 출장을 가고 자리를 비웠다.

청원군 농촌지도자, 농업경영인, 쌀 전업농, 여성농업인 생활개선 연합회 등의 단체들이 주최하고 청원군이장단협의회가 후원한 이 날 집회에서 나온 의견의 주요 골자는 오군수가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은 채 어느 날 갑자기 통합을 찬성해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유인물에서 "통합되면 청원군은 도시지역의 영향으로 정부지원이 감소해 오히려 더 악화될 우려가 높다"는 등 청원군이 과거 통합 반대 논리로 내세운 것들을 제시했다.

한편 집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5시 현재 일부는 돌아가고 일부만 남아 군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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