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수집상 닥치는대로 수거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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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수집상 닥치는대로 수거 문제없나(?)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5.07.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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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폐교문·이삿짐 추억어린 수집도서까지

   
최근 고물수집상들이 돈이 되는 물건이면 닥치는대로 수거를 해 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동부경찰서는 8일 학교 교문을 훔친 고물행상 안모씨(42)를 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8일 새벽 2시10분께 청원군 낭성면 낭성초등학교 정문 교체작업을 위해 뜯어 놓은 헌 교문 3짝을 1톤 용달차에 싣고 달아난 혐의다.

안씨는 마침 근처를 지나던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해 현행범으로 붙잡혀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날 안씨가 훔친 교문은 kg당 90원 골로 모두 9000원 정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다 앞선 올해 초에는 청주산업단지 지방도의 맨홀뚜껑 7개가 한꺼번에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으며 지난 2월16일에는 결혼을 앞둔 30대 남성이 용암동에서 32년동안 모아온 도서 수백권을 도난 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모두를 고물상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으나 지역의 고물수집상이 200여개소를 넘고 있는데다가 가까운 외지에서 차량을 통해 고물을 수집해 수익을 올리는 고물행상도 상당수 있어 범인을 찾는데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잡기 전에는 폐품인줄 알고 가져갔다는 식으로 절도혐의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처벌이 어렵다. 대부분이 중고품으로 가격을 따지면 얼마 되지 않아 이 또한 처벌이 쉽지 않으며 따라서 재범률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 주민들은 "고물상들에게는 몇푼 안되는 고물들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효용가치가 있는 것들"이라며 "고물상들을 대상으로 주의조치 또는 정기적인 교육이라도 실시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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