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기과 관리체계 구멍… 관계당국 점검·보완 시급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재소자가 아기를 출산한 뒤 화장실에 방치해 숨지게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2일 낮 12시35분께 청주시 흥덕구 미평동 청주여자교도소 병사 화장실에서 갓 태어난 영아가 숨져 있는 것을 교도관이 발견했다.
조사 결과 숨진 영아는 재소자 김모씨(25·여)가 화장실에서 혼자 아기를 출산한 뒤 그대로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1일 대전교도소에서 청주여자교도소로 이감됐으며, 교도소측은 이미 김씨의 임신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청주여자교도소측이 임신한 재소자 관리를 허술하게 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전주교도소 최병국(29) 탈옥사건이 일어난지 하루만에 이같은 일이 벌어져 교정기관의 재소자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과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검찰과 교도소측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숨진 영아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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