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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TP부지에 시립역사박물관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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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TP부지에 시립역사박물관 짓자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9.08.29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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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가 수장고형 박물관 지으면 국비 50% 지원해준다는데…
청주시 이번에도 “나 몰라라”…사학계 “마지막 기회다” 건립촉구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가칭 ‘국립 통합형 수장 문화관’ 건립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는 국립청주박물관의 분관 성격으로 어린이 박물관과 함께 청주TP부지에서 나온 출토 유물을 보존 전시할 수 있는 개방형 수장 및 전시시설을 현 청주국제테니스장 부지에 짓겠다는 것이다. 관계기관 대표들이 청주TP부지 현장을 방문한 사진.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가칭 ‘국립 통합형 수장 문화관’ 건립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는 국립청주박물관의 분관 성격으로 어린이 박물관과 함께 청주TP부지에서 나온 출토 유물을 보존 전시할 수 있는 개방형 수장 및 전시시설을 현 청주국제테니스장 부지에 짓겠다는 것이다. 관계기관 대표들이 청주TP부지 현장을 방문한 사진.

 

청주테크노폴리스(이하 청주TP)부지에서 나온 발굴 문화재를 보존·전시·활용하기 위한 가장 최적의 방안은 무엇일까.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청주 흥덕·사진) 의원은 가칭 국립 통합형 수장 문화관건립을 제안했다.

이는 국립청주박물관의 분관 성격으로 어린이 박물관과 함께 청주TP부지에서 나온 출토 유물을 보존 전시할 수 있는 개방형 수장 및 전시시설이 결합된 형태를 말한다. 국립으로 운영된다.

국립 통합형 수장 문화관은 국립청주박물관 근처의 유휴 부지인 지금의 청주국제테니스장에 건립된다. 지상 4·지하 2층 규모로 건립하는 것으로 제안됐으며 총사업비는 259억 원으로 추산했다.

도종환 의원, 신영호 국립청주박물관 관장은 지난 14일 전병극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과 청주TP 발굴 현장 및 유적 전시관을 둘러본 뒤 간담회를 갖고 통합형 수장 문화관건립에 대한 문체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도종환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청주TP개발부지의 발굴문화재를 담을 그릇이 없어 전국의 국립박물관 수장고를 떠돌고 있다. 국립청주박물관 수장고가 가득 차서 현재 경주와 공주박물관에 흩어져 있다. 이번 기회에 수장고형 전시관을 지어서 발굴문화재를 지역민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국을 떠도는 유물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소성의 문제를 제기한다. 발굴 문화재의 경우 출토된 지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청주TP유적전시관의 위치 또한 청주TP부지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학계에서는 이미 청주시립역사박물관을 짓는다면 청주TP부지에 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해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자체가 광역 공동수장고를 건립할 때는 건립비의 50%까지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립 박물관과 미술관에 국립박물관의 보존처리 기술지원도 해 중요 국가적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문화재를 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

현재 발굴 문화재는 전부 국고로 귀속된다. 하지만 지자체가 형식을 갖춰 수장고를 건립하면 문화재를 지역으로 이관하겠다는 것. 전국의 국립박물관 수장고들에 여유 공간이 없는 것도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래서 지자체가 나설 경우 예산지원 50%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은 것이다. 따라서 사학계에선 청주시립역사박물관이 지어질 기회는 이번 뿐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전국 53곳에 시립역사박물관이 지어져 있다. 청주시립역사박물관은 이미 수차례 논의된 바 있다. 2002, 2007, 2012년에 관련 용역이 진행됐다. 마지막 2012년엔 옛 국정원 부지에 건립하자는 계획이 나왔지만 장소성을 이유로 최종 단계에서 무산됐다. 당시에 전문가들은 청주시립역사박물관의 위치는 송절동(청주TP부지)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청주시립역사박물관에 대해 정작 청주시는 아무런 얘기가 없다. 사학계 한 관계자는 전국을 돌아다녀 봐라. 심지어 군단위에도 역사박물관이 세워져 있다. 오송과 청주TP부지에서 대규모 유물이 쏟아져 나왔고, 청주 지역의 문중이 갖고 있는 문화재 또한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지역민들이 실제 유물을 볼 수 있는 기회는 0.001%도 안 된다. 실제 유물은 국립박물관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립역사박물관이 만들어지면 아이들에게 지역 역사를 통해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다고 성토했다.

따라서 지금 당장 박물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라도 시작해야 한다는 것. 청주시 관계자는 내년 도시공원 예산 때문에 신규 사업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사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문화재 정책 너무 소극적

 

오송산단과 청주TP 개발로 인해 초기 백제 2~4세기의 유물만 2만 여점 가까이 나왔다. 이에 대해 사학계 한 관계자는 청주시가 그동안 문화재 정책을 너무 소극적으로 추진했다. 이번 기회마저 잡지 못한다면 역사박물관은 영영 날아갈 것이다. 대단위 발굴로 지역의 고대사가 드러났고, 또 시가 일부 사업의 지분도 갖고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개발 이익만 좇는다면 후세대에 엄중한 비판을 받을 것이다. 청주시는 지금이라도 박물관 건립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도종환 의원실이 추진하는 국립 통합형 수장 문화관과 청주시립역사박물관이 성격이 비슷하다보니 문체부에서 둘 중에 하나만 허락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도종환 의원실 관계자는 올 초부터 청주TP 유적을 실질적으로 지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청주시가 시 차원의 역사박물관을 짓는다고 해도 최소 3년의 세월을 필요로 한다. 공백을 더 줄 수는 없다. 만약에 후에 역사박물관이 지어진다면 관련 유물 일부를 꺼내 전시할 수도 있다. 역사박물관은 청주의 역사 전 시기를 보여주는 것이지 않나. 별개의 문제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청주TP는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외북동 6개 동 약 115만평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실상 이곳에 하이닉스는 LNG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아파트는 계획대로라면 12000세대가 지어진다. 청주TP 1차 부지는 20143월부터 20162월까지 발굴됐으며 34세기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2차부지 또한 2017년부터 발굴이 진행됐으며 1000여점의 유물이 나왔다. 3차 사업은 지난 2월 고시됐지만, 토지수용을 못해 아직 문화재 발굴조사를 시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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