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어떤 기사 문제 삼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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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어떤 기사 문제 삼았나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5.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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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사태, 충북협회문제가 주류

임광수씨측이 충청리뷰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를 낸 근거는 주로 충청일보사태와 충북협회 문제와 관련된 것이다.

하지만 임씨측이 문제삼은 기사는 이미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의 형사건에서 다 거론된 것으로, 당시 조충 대리인은 노조의 신문제작거부와 파업, 그리고 집단행동이 부당한데도 리뷰가 일방적으로 노조의 입장만 대변할뿐더러 충북협회와 관련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반대 세력의 존재를 부각시켜 임광수씨와 협회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청리뷰에 게재된 관련기사 거의 전부를 문제삼아 피소자와 수사관계자를 피곤하게 했다. 특히 전체 내용보다는 특정 단어나 문장 하나 하나를 물고 늘어져 저의를 궁금케 했다. 하지만 형사건의 무혐의 종결과 법원의 1심판결, 그리고 중앙노동위의 부당노동행위 판정 등으로 임광수씨측 주장은 명분을 잃게 됐다.

충북협회 건은 지난 1월 15일에 있은 신년교례회와 관련된 것이다. 충청리뷰는 당시 충북협회의 반대세력과 열린우리당 당원협의회 움직임을 들어 <혁명이 몰아친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냈다. 충북협회의 일각에서 임광수의 20년 장기체제를 바꿔보자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과, 열린우리당 청주시 당원협의회장 선거에서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올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실제로 당원협의회장 선거에선 충북도당이 밀었던 인사가 떨어지고 충북대 손현준교수가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하지만 충북협회 신년교례회에선 협회측이 미리 용역에 의뢰, 건장한 청년들을 행사장 곳곳에 배치하는 바람에 반대세력들이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하고 쫓겨 났다.

이 과정에서 당시 충청일보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충북대 김승환교수가 단상을 향해 몇마디 하려다가 용역 경호원들에게 붙잡혀 강제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고, 이 때 격앙된 상태에서 언론에 기고한 글이 명예훼손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교수는 “당시 나는 대책위 책임자로 임광수회장에게 직접 말을 하고자 했던 것인데, 경호원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끌려 나왔다. 그 때의 분위기를 목격한 사람이면 왜 내가 문제의 글을 썼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글엔 내가 말하고자 했던 것들이 다소 강경한 어조로 표현되기는 했지만 특정 단어가 아닌 내용 전체를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재판에 성실하게 임해 문제있는 사람들의 가식이나 그릇된 가치관을 반드시 규명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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