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청전대로 굽은 ‘동서동맥’ 바로 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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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청전대로 굽은 ‘동서동맥’ 바로 펴 주자
  • 윤상훈 기자
  • 승인 2005.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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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암산업단지와의 접근성 확보 등 긍정 효과 기대

제천시가 미래지향적 선진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 도심 도로망 중 불합리하게 설계된 일부 구간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천시 청전동 주민들과 왕암산업단지 입주업체 등은 영월 방면 38번 국도에서 하소동까지 시내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청전대로 구간 중 남쪽으로 심하게 굴절된 비둘기아파트 사거리에서 하소동 간 노선을 38번 국도와 수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럴 경우 이 도로는 비둘기아파트 기준 정면 방향인 왕암산업도로와 최단거리로 연결돼 실질적으로 제천시 주요 지점을 동서 축으로 관통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주민 박동수 씨(40)는 “현재 청전대로가 비둘기아파트 사거리를 정점으로 둔각으로 휘어 있는 상태여서 시내를 동서 축으로 연결하는 여러 도로들이 하소동과 경찰서 방면으로 집중하는 비효율성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제천시의 미래 발전 축이자 혁신도시 입지로 부상하고 있는 왕암산업단지 방면으로 도로를 새로 연결하는 방안을 시가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둘기아파트 기준으로 남서쪽으로 이어진 이 도로로 인해 인근 두진아파트 등 주거 단지들이 정남향이 아닌 동남향으로 비딱하게 건설되는 등 전반적인 구조가 통상적인 아파트 건설 관행과 달리 변칙적으로 지어졌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특히, 주민들이 요구하는 직선도로 신설 구간은 대제중학교와 연접하는 노선으로 과거 토지공사에 의해 신월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됐다가 지난 2002년 지구 지정에서 해제돼 토지 매입 등에서도 별다른 장애 요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부터 쌀 직접지불제가 도입됨에 따라 논 1㏊ 당 60만 원씩의 보조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기 위해 휴경 중인 농경지가 신설 필요성이 제기되는 노선 구간에 산재해 있어 국가 예산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측면에서도 도로를 건설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제천시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비둘기아파트에서 왕암산업도로까지 도로를 연결할 경우 청전대로 나머지 구간인 38번 국도~비둘기아파트 노선과 일직선을 이뤄 지역 도로 교통 여건 개선과 지역 산업 발전에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한 뒤 “중장기적으로 도시계획 등에 반영할 소지가 있다”며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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