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기초의원 선거구 4 5곳으로 재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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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기초의원 선거구 4 5곳으로 재조정
  • 윤상훈 기자
  • 승인 2005.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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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4명 선출 ‘나’ 선거구 2개로 분리 사실상 확정

내년 지방선거부터 기초의원 선거가 광역 선거구에 의한 중선거구제로 전환되는 가운데 제천시 기초의원 선거구가 기존 4곳에서 5곳으로 재조정될 전망이다.

충청북도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충청북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4개의 선거구에서 2~4명씩의 시의원을 각각 선출키로 잠정 합의한 선거구 획정안과 관련해 도의회 원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선거구 한 곳에 대한 분구를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전해져 제천시 기초의원 선거는 모두 5곳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달 마련한 당초의 선거구 조정안에서는 봉양읍과 송학·백운면 등 3개 읍·면이 ‘갗선거구로, 고암·모산·중앙·의림·서부·영천·용두·청전·명동 등이 ‘나’선거구로, 금성·청풍·수산·덕산·한수 등 남부 면이 ‘다’선거구로, 남천·동현·신백·두학·화산·교동 등 나머지 동 지역이 ‘라’ 선거구로 묶이는 등 총 4개 광역 선거구로 조정된 바 있다. 선거구획정위원회는 또 득표율에 따라 정당에 배정되는 비례대표는 2명을 선출키로 하는 등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모두 13명을 제천시의원 정수로 조정했다.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선거구 조정안은 도의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종 조정 결과는 다음달 열리는 도의회 정기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도의회 절대 과반 의석을 확보해 법안의 독자 발의와 의결까지 가능한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이 같은 선거구 분구안을 당론으로 확정할 경우 도의회 의결은 사실상 요식 절차에 불과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분구는 확정적이다.

이 경우 분구는 ‘나’선거구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충청북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조정안에 따르면 ‘나’ 선거구에서 4명의 의원을 선출토록 하고 있는데, 이는 중선거구제보다는 대선거구제 쪽에 가깝다”며 “‘나’선거구를 분구해 제천의 전 선거구에서 2~3명의 시의원이 선출되도록 하자는 것이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의 일치된 견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소속 광역의원들은 이미 구체적인 분구안에 대한 검토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광역의원들이 검토 중인 첫 번째 분구안은 제천지역 ‘나’ 선거구에 포함된 지역 중 고암ㆍ모산동과 청전동을 하나로 묶어 단일화하고 나머지 용두동과 중앙ㆍ의림ㆍ명동, 서부ㆍ영천동을 분리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최근 영천동 지역에 800여 세대가 입주하는 코아루아파트가 들어서고 신월동에 부영아파트가 건설되는 등 영천·신월동의 인구 유입이 예상되면서 고암ㆍ모산동과 청전동, 중앙ㆍ의림ㆍ명동을 하나로 묶고 용두동과 서부ㆍ영천동을 분리하는 안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현 상태에서는 ‘나’ 선거구를 고암·모산·청전동과 나머지 동으로 각각 분리하는 당초의 분구안이 가장 현실적이지만, 머지않아 용두ㆍ영천동 등 도시 외곽 지역의 인구 유입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당초 안대로 선거구를 조정할 경우 차기 지방선거에서도 선거구를 손질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새로운 분구안을 채택하는 쪽으로 당내 도의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조만간 두 가지 분구안을 놓고 도의원 간 의견 조율 과정을 거쳐 당론을 결정키로 했으며, 이렇게 조정된 안은 다음달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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