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묻어나는 삶의 향기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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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묻어나는 삶의 향기를 아십니까”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5.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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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해설가 후원의밤 가지며 제 2도약 선언한 윤석위 상임대표
숲해설가, 일반인들에겐 아직 낯설지만 이들의 활동은 이미 곳곳에서 목격된다. 늘상 접하는 주변의 숲을 바로 알고 이를 통해 자연과 함께 하는 ‘향기나는 삶’을 가꿔나가자는 게 이들이 추구하는 지향점이다. 충북숲해설가 협회(상임대표 윤석위)가 지난 24일 청주 선프라자 컨벤션센터에서 후원의밤 행사를 갖고 제 2도약을 선언했다. 앞으로는 숲해설을 좀더 대중 속으로 전파하자는 결의도 다진 것이다.

산좋고 물좋기로 이름난 충북에서 숲해설가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1년 충북도가 제 1기 숲해설가 양성과정을 개설하면서부터다. 교육을 이수한 사람들로 다음해 5월 숲해설가협회가 창립됐고, 6월 청원군 미원면 미동산수목원에서 첫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윤석위 상임대표는 이에 대해 “처음엔 너무 어줍고 서툴러 웃음만 나왔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려면 우선 우리가 먼저 숲에 대해 완벽하게 알아야 하는데 그 때는 그것도 부족했고, 게다가 숲해설이라는 용어 자체가 일반인들에게 너무 생소했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회원 모두가 반복학습과 현장 경험을 통해 탄탄한 내공을 쌓았고 전문가가 됐다. 이젠 우리의 설명을 좇아 숲을 순례하는 팬들도 생겼다”고 추켜세웠다.

지난 5월 21~22일 충북숲해설가협회는 충주 탄금대에서 전국 숲해설가 올림피아드를 개최해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전국 500여명의 숲해설가가 참가한 가운데 퀴즈대회 등 숲에 대한 모든 것을 이해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 갈채를 받은 것이다. 이어 계속 주기적인 활동을 공유하며 숲은 물론 자연환경 전반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각을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다. 윤 상임대표는 “청주 주변만 해도 우암산이나 산성 등 숲이 많지만 우리는 그 고마움을 잘 모르고 지낸다. 숲이 만드는 향기로, 풀꽃이 주는 소박함으로 함께 살아간다면 아마도 모두가 바라는, 말 그대로 살기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는 신념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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