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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對 SK ‘배터리 전쟁’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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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對 SK ‘배터리 전쟁’ 영향은?
  • 권영석 기자
  • 승인 2019.11.20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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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美 ITC에 “SK이노베이션에 기술·인력유출 혐의 있다” 제소
3만 4000개 달하는 증거 인멸 정황포착, SK이노베이션 ‘사실무근’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LG화학 제공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LG화학 제공

 

세계 배터리 시장의 손꼽히는 강자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지금 소송 중이다. LG화학은 지난 429SK이노베이션이 수십 명의 자사 인력을 빼가는 과정에서 핵심 기술과 영업비밀이 유출됐다며 SK이노베이션 법인과 인사담당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앞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유출된 기술을 통해 세계 배터리 시장의 점유율을 급격하게 늘렸다며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와 지방법원에 제소했다. 이 사건에 대해 경찰은 서울 SK이노베이션 본사와 대전 대덕기술연구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소송과 관련하여 LG화학은 지난 11월 초 미국 ITCSK이노베이션이 조기에 패소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LG화학이 제출한 67페이지 분량의 요청서와 94개의 증거목록은 지난 14ITC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LG화학은 증거보존 의무를 무시한 광범위한 증거인멸 행위와 ITC의 포렌식(디지털 데이터 복구) 명령을 준수하지 않은 법정모독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ITC103980개 문서에서 LG화학 소유의 정보가 발견될 구체적인 증거가 존재한다며 SK이노베이션에 LG화학 및 소송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찾아서 복구하라는 포렌식을 명령했다. ITC가 이례적으로 강한 결정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ITC는 덧붙여서 포렌식 진행시 LG화학 측 전문가를 한명 참석케 해 관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명시했다.

이로 인해 당초 내년 6월경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던 소송이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통 ITC에서 원고가 제기한 주장을 받아들여 조기 패소 판결을 내리면, 원고 청구에 기초하여 관련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입금지 효력이 발생된다

LG화학이 ITC에 제출한 법적 제재 요청문서 중 SK이노베이션의 자료삭제 지시 이메일 /LG화학 제공
LG화학이 ITC에 제출한 법적 제재 요청문서 중 SK이노베이션의 자료삭제 지시 이메일 /LG화학 제공

 

 

LG화학 허브 청주공장

 

두 기업 간의 싸움은 필연적이었다. 일각에서는 제살 깎아 먹기라는 비판도 있지만 기업의 영업에 있어서 불법성이 있다면 그게 더 큰 문제라는 것이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은 시장에서 약 12%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강자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미국, 유럽의 분위기가 자국 업체와의 계약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기존 사업권도 중국 등 후발주자에게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국 경쟁기업에 기술유출, 인력유출 정황이 발생하면 당연히 강경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스바겐이 유럽에서는 LG화학, 미국에서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배터리를 조달받을 계획이다. 결정과정에서 석연찮은 논란들도 있었다일본 도레이도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에 참여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올 때 까지는 모두 숨죽여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CTAL사로 약 32%이다. 이어 파나소닉 22%, LG화학은 약 13%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SDI 6%, SK이노베이션 약 1%. 중국정부가 내년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사업전환이 가시화되고 있어 상위 업체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 조짐이다.

국내 기업 중에 배터리 시장의 점유율과 경쟁력은 LG화학이 확보했다. ‘네비건트 리서치가 발표한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경쟁력 평가>에서 2차례 1위를 기록할 만큼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쟁에서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화학 배터리 허브는 오창공장이다. 폴란드, 중국, 미국에 현지공장에서 많은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 방향의 기본은 오창공장을 통해 이뤄진다. 상반기 시작된 소송으로 잠시 매출이 주춤했지만 LG화학은 올해 전지사업부에서 약 9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소송의 향배에 따라 청주를 연고로 한 LG화학과 SK3대 계열사중 하나인 SK하이닉스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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