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박쥐 기획 편성한 KBS 청주방송총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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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박쥐 기획 편성한 KBS 청주방송총국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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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의 탐사보도 선례 남겨, 환경 지킴이 자리매김

심각한 훼손위기에 처한 충주 황금박쥐 서식지가 KBS 청주방송총국의 계속된 기획보도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청주KBS는 지난 16일 방송된 ‘리포트 충북’을 통해 충주시 가금면 창동 황금박쥐 서식지인 쇠꼬지를 집중 조명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청주KBS는 1년전 이곳에서 황금박쥐가 발견되자 충주환경운동연합과 연대해 실태조사와 보존을 위해 끊임없이 여론을 조성해 왔다. 특히 지난 16일 방송에선 ‘1년의 기록’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년간의 황금박쥐 서식실태 변화를 추적해 현장감을 더해 줬다. 황금박쥐가 발견된 충주 쇠꼬지는 과거 국내에서도 손꼽히던 철 주산지로, 이곳이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시행의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구간에 포함되면서 논란을 빚어 왔다. 충주환경련의 보존주장에도 불구, 공사가 강행되자 청주KBS 최국만PD가 1년전부터 이 문제에 천착하기 시작한 것.

최국만PD는 황금박쥐 발견 이전에도 이곳 쇠꼬지를 통과하는 도로건설계획의 문제점을 파헤쳐 지방언론의 탐사보도에 좋은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

과거 철생산지였던 관계로 도로구간의 지하에 폐갱도가 산재해 해당 도로의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되는데도 시행청이 이를 숨기고 공사를 진행하려다 최PD의 기획취재로 제동이 걸린 것이다. 16일 보도에선 황금박쥐가 서식지 훼손때문에 민가에 침입한 경남 진주의 사례 등을 소개하며 문제의식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쇠꼬지 황금박쥐 역시 지난해 3개였다가 이번 취재에선 2개로 조사돼 아쉬움을 안겨주고 있다. 지금으로선 쇠꼬지 인근의 도로공사가 황금박쥐의 서식지 이탈에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최PD는 이 밖에도 도내 밀렵실태 및 백두대간 파괴 등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탐사 및 기획보도를 계속해 와 지역언론계에선 이미 환경문제 전문가로 통하고 있다. 쇠꼬지 문제와 관련해 충주환경련(대표 박일선)은 현재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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