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사립 고교간 서울대 합격자 편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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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사립 고교간 서울대 합격자 편차 커
  • 뉴시스
  • 승인 2006.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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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충북의 공교육이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서울대 합격자 분석결과 도내 합격자 99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사립고 출신인데다 상위 5개 학교가운데 4개 학교가 모두 사립학교로 나타났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서울대 합격자가 명문고 선정의 잣대로는 불합리하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지만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 나타난 공사립간 성적표는 공교육의 위기국면을 그대로 드러냈다.

서울대 합격자 상위 5개 학교는 청주 세광고가 2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주고 14명, 청주 신흥고 7명, 청석고 5명, 대성고 5명 순이다.

이 가운데 충주고를 제외한 나머지 4개교는 모두 사립학교다.

더욱더 충격적인 것은 충북 전통의 명문고로 여겨졌던 청주고가 단 1명의 합격자도 배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사립학교가 공립학교보다 열악한 점을 고려할때 이같은 결과는 '의외'라는 것이 대부분의 교육계 인사들의 지적이다.

이처럼 공립학교가 사립학교보다 쳐지는 이유로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사립학교보다 공립학교의 경우 학교 당국과 교사들의 열의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도교육청이 해마다 정기인사철마다 고등학교 교사 인사를 할때마다 고등학교 근무를 원하는 교사가 적어 인사에 애를 먹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궁여지책으로 고등학교 근무 희망교사에게는 지난해부터 월 0.005점의 승진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을 정도다.

공립학교에서는 세광고의 경우 청주권에서 최상위 학생이 몰리는 관계로 인적자원이 우수하기 때문이라는 반론을 펴기도 하지만 5위권에 공립학교가 단 1개교에 불과하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중론이다.

교육계 인사들은 "단지 서울대 합격자만 갖고 공사립의 편차를 논하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공사립간 편차가 존재하는 만큼 공교육의 내실을 기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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