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고등학교, 충북교육이 실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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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고등학교, 충북교육이 실험한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1.03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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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단재고, 은여울고등학교 2022년 개교 준비
8개 영역에서 미래인재육성 혁신 모델 제시해

‘2020 충북을 전망한다
교육 분야

 

충북도교육청은 2020년 미래인재육성모델 정착화에 나선다. 올해는 충북형 미래인재육성모델을 현장에 정착시키고 일반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병우 교육감은 이시종 지사에게 과학고를 비롯한 미래인재육성안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도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답을 주지 않고 있다.

김상열 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은 장기계획을 10년 정도로 고민했다. 그러나 10년이면 오랜 기간이고, 상황들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5년 정도로 생각했다. 추가적인 계획은 만들어가겠다. 내년에 반영되는 돈은 의회에서 승인을 받았다. 현재 5년 예산은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답했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명문고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미래인재육성모델 지원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될 지는 미지수다.

 

#미래인재육성모델은 뭐지?

 

도교육청은 일반고, 외국어고, 체육고, 과학고, 예술고, 특성화고, 미래형 대안교육, 영재교육 등 8개 영역에서 발전적인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일반고, 외국어고, 체육고, 과학고, 예술고, 특성화고, 미래형 대안교육, 영재교육 등 8개 영역에서 발전적인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도교육청은 일반고, 외국어고, 체육고, 과학고, 예술고, 특성화고, 미래형 대안교육, 영재교육 등 8개 영역에서 발전적인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일반고는 단위학교 교육과정의 브랜드화를 통해 개방과 공유로 성장하는 학교로 만들겠다며 11진학 전문교사 배치를 약속했다. 외국어고는 영어교육 심화 및 전공어 몰입교육 확대, 체육고는 스포츠 전문 과정 심화 및 새로운 인재육성 시스템 도입 등이다.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과학고. 도교육청은 과학과 수학교육 심화 및 AI관련 교과를 확대 구성해 장기적으로 과학고를 AI기반의 영재학교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도에 세 가지 제안을 구체적으로 했다. 첫째 과학고 기반 AI기반 영재학교 전환 지원, 둘째 영재교육지원센터 설립 지원, 셋째 인재양성재단의 교육사업 확대가 그것이다.

 

#대안형 고등학교 설립

 

그런가하면 전국단위 미래형 공립대안학교인 가칭 단재고등학교를 20223월에 개교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대안형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단재고는 한 학년에 3학급, 9학급 규모로 학생들의 관심에 기초한 개별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단재고등학교는 미래 학교 교육의 모델이 되는 학교다. 학생이 관심사를 찾아 스스로 공부하고, 불확실한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곳이다. 단재고는 현재 가덕중학교 부지에 설립할 예정이며 도내 중학교 학력 인정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되, 정원의 3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전국단위 모집을 계획하고 있다.

전환기 교육을 위한 가칭 목도전환학교 또한 20223월에 개교하게 된다. 자아성찰과 삶을 설계하는 프로젝트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1학년을 대상 2학급이 운영되며, 1년 간 위탁교육을 받은 후 원래 다니던 학교로 돌아가게 된다. 목도 전환학교는 도내 고등학교 입학 예정 학생들이 대상이다.

가칭 은여울고등학교 또한 20223월에 설립된다. 치유와 회복을 위한 교과 간 융합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되는 데 12명이 1학급이다. 이미 은여울중학교를 설립해 많은 효과를 본 충북교육계는 은여울고등학교까지 설립해 평소 김병우 교육감의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철학을 실천할 것으로 보인다. 은여울고등학교는 현재 충북국제교육원 건물을 활용해 은여울중학교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설립운영된다.

김병우 교육감은 도내에 새로운 형태의 고등학교를 설립해 교육실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충북도교육청 제공
김병우 교육감은 도내에 새로운 형태의 고등학교를 설립해 교육실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충북도교육청 제공

이에 대해 김병우 교육감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재 제도교육이 봉착한 교육과정의 경직성, 교수방법의 제한을 넘어서는 아이들이 대한민국 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고, 유학과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치유형 대안학교(은여울중학교)는 고등학교로 확대하겠다. 이미 서울과 경남에서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가칭 단재고에서의 실험은 이보다 더 파격적일 것이다.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실험의 장이 될 것이다. 이미 3~4년 동안 고민을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의욕적으로 해나가겠다. 학교 시설 만드는 데도 3년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다양한 커리큘럼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시민교육 확대

 

올해도 민주시민교육은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민주적인 학교 문화 속에서 우리 학생들을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민주시민역량을 갖춘 인재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 생태적 감수성을 지닌 생태 시민을 양성하는 초록 학교를 확대하고, 학교별 특색 교육과정과 시설 공간,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행복·감성 미래형 공간혁신'사업이 올해 확대된다. 학교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배움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작업이다.

 

#영재교육 동상이몽

 

영재교육을 두고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의 충돌이 예상된다. 일단 정의부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김병우 교육감은 일각에서는 재능이 빨리 발현되는 엘리트, 영재들을 위주로 하는 명문고 육성이 수월성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이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수월성 교육으로 인재육성 교육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교육부는 올 해 내에 외고나 특목고 자사고 영재고 국제고까지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수월성 교육은 앞으로 해나갈 것인데, 그 중 지사께서 영재 아이들에 대한 수월성 교육은 적극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달라. 타시도 사례를 모색해서 대기업 출연을 이끌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사님이 팔을 걷어붙여 주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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