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주교, 한국 '제2추기경' 물망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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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주교, 한국 '제2추기경' 물망 올라
  • 뉴시스
  • 승인 2006.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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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장 28년 재임 인연, 국내 대주교 3명 거명돼

   
<뉴시스>천주교 청주교구가 국내 두 번째 추기경으로 정진석 대주교(75)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자 교황청 최종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 대주교는 지난 1970년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된 뒤 28년동안 재임해 주교 임기 중 대부분을 충북지역에서 보냈다.

이 때문에 도내 천주교 신자들은 정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을 기원하면서 22일 오후 6시30분(현지 시간 오전 10시)으로 예정된 교황청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정 대주교는 지난 1998년 서울대교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음성 꽃동네에 홀어머니를 모실 정도로 충북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정 대주교의 어머니는 임종 당시 전 재산을 꽃동네에 기탁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교황청은 정 대주교와 대구대교구장인 이문희 대주교(71), 광주대교구장인 최창무 대주교(70) 중 한 명을 추기경으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계 안팎에선 세 명의 후보 중 정 대주교가 국내 최대교구인 서울대교구를 맡고 있는데다 북한 평양교구장까지 겸임하고 있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 대주교는 서울대 화공학과를 중퇴한 뒤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해 1961년 졸업했으며 지난 1970년 로마 우르바노대 대학원에서 교회법 석사 학위를 취득해 대표적인 교회법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정 대주교는 청주교구장 재직 당시 온화한 인품과 쉬운 강론으로 신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으며 28년동안 신자 수가 13만명으로 늘어나면서 청주교구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주교 신자인 김영아씨(71.여.청주시 흥덕구 가경동)는 "수동성당에 다닐 때 봤던 정 대주교님의 환한 미소를 잊지 못한다"며 "반드시 추기경에 서임돼 한국 천주교의 발전을 이끌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교구 사무처장인 강희성(펠릭스) 신부도 "한국에서 추기경이 또 한명이 탄생한다는 것은 대단히 기쁜 일"이라며 "특히 청주교구에서 거의 대부분 교구장직을 수행한 정 대주교가 추기경이 된다면 그 기쁨은 더할 나위없이 크다"고 밝혔다.

강 신부는 "정 대주교는 사제 양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청주교구 출신 신부를 양성하는 데 심혈을 쏟았다"며 "정 대주교의 노력으로 청주교구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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