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제는 ‘바람’보다 ‘정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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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이제는 ‘바람’보다 ‘정책’입니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6.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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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영 충북연대회의 집행위원장 ‘매니페스토 운동’ 전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공동대표 신영희·주서택, 이하 연대회의)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것도 ‘바람선거’를 ‘정책선거’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고 나섰다. 연대회의는 지난 21일 회의를 열고 ‘매니페스토(Manifesto) 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매니페스토는 영국 블레어 총리가 97년 선거시 발표해 주목을 받았던 것으로, 사전적 의미로는 정당이 총선거 후 정권을 잡은 경우 반드시 입법화 하겠다고 약속한 정책개요를 공식적으로 문서화, 선거기간 중에 공표하는 국민에 대한 ‘서약서’다. 즉 공약실현을 위한 재정적 근거와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이 운동은 선거공약에 기간, 목표, 재원, 나아가 우선순위라는 구체적인 계약을 담아 놓음으로써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공약을 보고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고 선거 후에도 공약을 지키도록 유도하는 장점이 있다.

이두영 공동집행위원장(청주경실련 사무처장)은 “후보들의 공약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임기중에 얼마나 공약을 지키는가 평가해서 다음 선거 때 중요 자료로 활용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유권자들도 ‘바람’보다는 ‘정책’으로 인물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운동이 제대로 되려면 정당이 동참해야 하고 사회적인 분위기가 성숙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운동은 전국적으로 동시 추진돼 학계와 시민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5·31 스마트매니페스토정책선거추진본부’가 발족됐고 23일에는 서울에서 ‘한국형 매니페스토 정착을 위한 국민대토론회’가 열렸다.

한편 지난 93년 12월 자원봉사자로 청주경실련과 인연을 맺은 이 위원장은 10년 동안 지역현안에 매달려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4년 8월부터 1년 동안 안식년 휴가를 받고 미국 미시건주립대 국제연구소 국제전문인 프로그램 과정을 밟고 돌아왔다. 이후 다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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